불교의 가르침 가운데 무아無我, anattā만큼 자주 인용되면서도 자주 오해받는 개념은 드물 것입니다. “나는 없다”는 이 짧은 문장은 어떤 이에게는 허무주의로, 어떤 이에게는 겸손의 미덕을 권하는 도덕적 수사로, 또 어떤 이에게는 자아를 지워버리라는 자기 파괴적 명령으로 들립니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오해 모두로부터 무아를 구출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무아는 허무주의가 아닙니다. 붓다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몸이 있고, 느낌이 있고,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고, 의식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무아가 부정하는 것은 이 다섯 가지 흐름 뒤에 숨어서 그것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변하지 않는 하나의 실체 — 힌두 철학의 아트만ātman과 같은 것 — 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매우 구체적이고 제한된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