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무엇인지, 그리워서, 그리고 썼어요.”
서주형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배우고 싶었다. 어른이 되어 아크릴화와 문인화를 그릴 기회가 찾아왔다. 초등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마음속에 오래 담아둔 그리움을, 어느 날 붓끝으로 옮기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글을 쓰기 전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그리기 전에 그리워했다. 소녀 시절부터 시로 하나씩 봉오리를 터뜨려왔는데, 그때는 그 꽃이 그리움인 줄 몰랐다. 이 책을 엮으며 비로소 알았다. 그림과 글과 그리움은 시공을 초월해 저자 안에 늘 하나로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그림, 에세이, 시는 서로 다른 형식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이 흘러가는 세 갈래 길이다. 가족을 향한 그리움, 자연 풍경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지나온 시간에 대한 회고, 신앙 안에서 발견한 위로, 창작을 하면서 만나는 기쁨까지, 화려한 기교 대신 진심이 담긴 문장과 그림으로 삶의 결을 담담히 통과한다.
《그리움을 그리고 쓰다》
이 책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지금, 무엇이 그리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