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천 개의 고원』, 개념을 연결한다는 것

류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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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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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고원』, 개념을 연결한다는 것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2 MB이용기기
ISBN9791124976555
책 소개
『천 개의 고원』은 리좀, 배치, 욕망, 탈영토화 같은 유명한 단어 몇 개만으로 읽히기 어려운 책이다. 개념들은 하나씩 고립되어 있지 않고 다른 고원과 접속하며 의미를 바꾸고, 철학·언어·음악·정치·생물학의 문제를 넘나든다. 이 책은 표어처럼 유통되는 개념을 떼어 외우기보다 어떤 문제에서 등장했고 무엇과 연결되며 어디에서 오독되기 쉬운지 따라간다.
실제 원고는 16장과 48절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의 「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히지 않는가」와 「두 저자의 공동 작업은 어떤 목소리를 만드는가」가 문제의 기본 단위를 세운다면, 후반의 「기관 없는 신체는 무제한 자유가 아니다」와 「표어 밖에서 다시 읽는 법」는 그 기준을 실제 판단과 복기에 옮기는 구간이다. 장마다 세부 절을 두어 한 번에 하나의 질문을 좁혀 가기 때문에, 앞에서 세운 기준이 뒤에서 어떻게 수정되는지 추적하기 쉽다.
비선형 구성과 두 저자의 공동 작업 방식에서 시작해 리좀, 다양체, 배치, 욕망, 층화, 탈영토화, 얼굴성, 되기, 리토르넬로, 노마돌로지와 국가 장치까지 개념 사이의 다리를 만든다. 현재의 조직이나 네트워크를 설명할 때 개념을 멋진 비유로만 가져오지 않고, 원전의 문맥에서 실제로 무엇이 추가되는지와 무엇이 지워지는지를 함께 점검한다.
개념을 현재의 조직·네트워크·창작에 적용하는 순간에는 원전과 새로운 해석 사이의 거리가 생긴다. 원고는 이 거리를 감추지 않고, 어디까지가 들뢰즈와 가타리의 문제설정이며 어디부터가 오늘의 적용인지 구분해 읽게 한다.
들뢰즈와 가타리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전체 지도를 제공하고, 이미 핵심 용어를 아는 독자에게는 용어 사이의 관계를 다시 확인하게 한다. 어려운 문장을 모두 쉽게 바꾸려 하기보다 어떤 문장을 원전으로 돌아가 확인해야 하는지, 오늘의 사례에 적용할 때 어디에 단정 금지선을 그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중요한 것은 책의 사례를 그대로 복사하는 일이 아니다. 각 장이 요구하는 확인 항목을 자신의 자료와 환경에 적용해 보고, 조건이 달라지면 결론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렇게 읽으면 한 번의 정답 대신 다음 상황에서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남는다.

목차
프롤로그. 이름을 지운 자리에서
제1부. 책의 형식과 읽기의 규칙
제1장. 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히지 않는가
제1절. 고원이라는 구성 원리
제2절. 장과 개념의 비선형 연결
제3절. 선형 요약이 놓치는 것
제2장. 두 저자의 공동 작업은 어떤 목소리를 만드는가
제1절. 저자와 개념의 관계
제2절. 관련 저작의 문맥
제3절. 단일 철학자 체계로 읽는 오류
제3장. 리좀은 나무의 반대말로 끝나지 않는다
제1절. 계층적 모델의 문제
제2절. 연결·이질성·단절
제3절. 리좀 비유의 한계
제4장. 다양체는 많은 것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다
제1절. 차원과 관계
제2절. 동일성 없이 묶이는 방식
제3절. 수를 늘리는 것과의 차이
제2부. 리좀·다양체·배치의 연결
제5장. 배치는 요소보다 관계를 먼저 본다
제1절. 물질·기호·행위의 결합
제2절. 배치가 작동하는 조건
제3절. 구성요소 교체와 변화
제6장. 욕망은 결핍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제1절. 욕망 생산의 문제
제2절. 개인 심리와 사회 기계
제3절. 낭만화와 오독
제7장. 층화는 질서를 만드는 동시에 가둔다
제1절. 지층·조직·기호의 층위
제2절. 안정과 고정
제3절. 층을 없애자는 처방의 위험
제8장.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는 함께 움직인다
제1절. 이탈의 방향
제2절. 새로운 고정의 발생
제3절. 해방 서사로 단순화하지 않기
제3부. 층화·탈영토화·되기의 운동
제9장. 기관 없는 신체는 무제한 자유가 아니다
제1절. 조직화에 대한 질문
제2절. 강도와 실험
제3절. 파괴적 오독의 경계
제10장. 되기는 닮아 가기와 다르다
제1절. 정체성 모방의 오류
제2절. 관계와 변형의 과정
제3절. 되기의 정치적·윤리적 한계
제11장. 매끈한 공간과 홈 패인 공간은 섞여 있다
제1절. 공간의 조직 방식
제2절. 이동과 측정
제3절. 좋고 나쁨의 이분법을 넘어서기
제12장. 노마드와 전쟁기계는 여행 이미지가 아니다
제1절. 국가 장치와 외부성
제2절. 전쟁기계의 변형
제3절. 낭만적 유목주의 비판
제4부. 현재 적용과 개념 남용의 경계
제13장. 미시정치와 거시정치는 서로를 통과한다
제1절. 분자적·몰적 구분
제2절. 일상과 제도의 연결
제3절. 작은 것이 항상 저항이라는 오류
제14장. 개념 지도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
제1절. 원전 문맥 노드
제2절. 개념 사이의 근거선
제3절. 충돌·공백·판본 차이 표시
제15장. 현재 사례에 적용할 때 무엇이 실제로 추가되는가
제1절. 사례의 기존 설명
제2절. 개념이 만든 새 질문
제3절. 억지 적용을 걷어내는 시험
제16장. 표어 밖에서 다시 읽는 법
제1절. 관계 지도 완성
제2절. 반론과 한계 기록
제3절. 다음 원전 독서로 연결하기
에필로그. 지도를 접은 뒤에도 남는 선

작가 소개
  • 작가류하진
현대 철학과 이론서를 개념 사이의 관계와 원전의 맥락을 중심으로 읽는다. 유명한 표어보다 논증의 연결과 적용의 한계를 설명하는 글을 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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