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좋아해도 되는지 묻지 않기로 했다

한서우
타운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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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2,000 ⓒ
좋아해도 되는지 묻지 않기로 했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7 MB이용기기
ISBN9791176900423
책 소개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사라진 숫자 1을 보며 심장이 덜컥 내려앉던 밤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답장이 몇 분, 몇 시간 지연될 때마다 내면의 가혹한 법정을 열고 스스로를 피고인석에 세워 자책하던 수많은 불면의 새벽이 있습니다. "내가 너무 앞서갔나 봐", "감히 나 따위가 저 사람을 좋아해도 될까?" 관계가 어긋나거나 상대의 반응이 서늘해질 때마다 우리는 타인의 거절을 마주하기도 전에 내 손으로 먼저 내 마음의 목을 비틀어 숨을 끊어놓곤 했습니다.

이 책은 사랑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타인의 허락과 결재를 구하느라 지쳐버린 20~40대 독자들을 위한 심리학적 무죄 선언서입니다. 관계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어떻게 상대를 사로잡을 것인가라는 세속적 기술이나 처세술을 전면 거부합니다. 대신 그보다 훨씬 더 근원적인 질문, 즉 "우리는 왜 내 마음을 품는 일조차 타인에게 허락받으려 하는가"라는 감정 검열의 기제를 정면으로 파고듭니다.

저자는 감정의 발생과 타인의 반응을 서릿발처럼 명확하게 분리해 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봄날 대지에서 솟아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자연스러운 생명 현상이며, 그 자체로 온전한 나의 주권입니다. 반면 그 마음에 화답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상대방의 몫입니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온전히 품어내지 못했다고 해서 내 사랑의 순도가 오물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총 5부 30개 장에 걸쳐 자이가르닉 효과, 다미주신경 이론, 게슈탈트 심리학, 크리스틴 네프의 자기자비, 프롬과 니체의 실존 철학을 섬세하게 녹여내며, 독자를 가혹한 감정의 법정에서 온전한 주권자의 자리로 이끕니다. 마음은 끝없이 다정하게 허락하되 나를 소외시키는 관계 앞에서는 단호하게 멈추어 설 줄 아는 힘. 이 책은 가지 않을 사람의 문앞에서 서성이던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심장을 온전히 회수하여 삶의 찬란한 대륙으로 걸어 나가게 하는 가장 따뜻한 해방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마음을 품는 일에도 허락이 필요하다고 믿었던 시간들

제1부. 왜 우리는 마음부터 검열하는가: 허락받아야 안심하는 심리
제1장. 답장이 늦어질 때 시작되는 내면의 재판
제2장. "내가 너무 좋아했나 봐"라는 쓸쓸한 자책
제3장. 사랑받을 자격이라는 잔인한 기준선
제4장. 확인받지 못한 감정은 왜 부끄러움이 되는가
제5장. 거절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감정의 검열관
제6장. 애매한 관계에서 내가 나를 소외시키는 방식

제2부. 타인의 시선에서 내 마음으로: 감정과 반응의 분리
제7장. 상대의 무관심은 내 감정의 실패가 아니다
제8장. 혼자만 알고 있는 마음에 붙이는 온점
제9장. 짝사랑의 본질: 상대의 소유가 아닌 내 마음의 발견
제10장. 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나를 지우던 습관
제11장. "좋아해도 될까?"에서 "나는 좋아하고 있다"로
제12장. 보답받지 못해도 온전한 감정의 무게

제3부. 붙잡지 않는 마음의 용기: 감정의 인정과 행동의 선택
제13장. 좋아하는 마음과 매달리는 행동의 경계
제14장. 가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지 않기로 결심할 때
제15장. 놓아주는 것과 없었던 일로 부정하는 것의 차이
제16장.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
제17장. 감정을 허락하되, 나 자신을 지키는 선을 긋다
제18장. 미련을 자책으로 바꾸지 않는 다정한 시선

제4부.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는 심리학: 결핍과 마주하기
제19장. 선택받지 못했다는 착각이 남긴 깊은 흉터
제20장.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 조건부 사랑의 기억
제21장. 관계의 결말이 나의 전부를 규정하지 않는다
제22장. 마음이 부서진 자리에서 자라나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
제23장. 아픈 감정을 서둘러 봉합하지 않고 바라보기
제24장. 내 안의 불안과 화해하는 조용한 독백

제5부. 다시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회복과 자립
제25장. 마음을 숨기지 않아도 안전한 나만의 공간
제26장. 누구의 허락도 없이 피어나는 순수한 마음
제27장. 나를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제28장. 실패한 연애는 있어도 실패한 마음은 없다
제29장. 온전히 흘러가게 둔 감정이 남기는 단단한 흔적
제30장. 좋아해도 되는지 더는 묻지 않기로 했다

에필로그. 내 마음의 주권을 마침내 나에게 돌려주며

작가 소개
  • 작가한서우
관계 심리학자.
대학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관계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수많은 내담자들의 마음을 치유해 왔다. 특히 타인의 작은 반응에 일희일비하며 자신의 감정을 먼저 검열하고 단죄하는 불안형 애착 및 조건부 자존감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사랑받기 위해 나를 지우는 연애 기술이 아닌, 내 마음의 주권을 온전히 회복하는 실존주의적 관계 심리학을 주창하며 깊은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그의 글은 날카로운 인지 심리학적 통찰과 서정적인 문학적 문체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상처 입은 이들의 가슴에 가장 따뜻한 자기자비의 등불을 밝혀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판사
타운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