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마지막으로 상식을 업데이트했는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30가지 일상의 규칙에 들이대는 가장 명쾌하고 지적인 메스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는 작은 버그만 발견되어도 즉각 업데이트 알림이 뜨고, 우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와이파이를 켜고 패치 버튼을 누른다. 자동차의 엔진오일은 주행거리마다 교체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냉장고 속 음식물은 미련 없이 쓰레기통으로 내던진다. 그런데 왜 유독 내 두개골 안쪽에 자리 잡은 생각의 운영체제, 즉 ‘상식’이라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만큼은 단 한 번도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이 책 『상식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는 아침밥의 의무감, 하루 맹물 2리터의 강박, 8시간 수면의 규격표, 멀티태스킹의 가짜 유능함, 1만 시간의 맹신, 가성비의 착시, 인공지능 시대의 지식 소유 강박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일상과 뇌, 마음, 경제, 사회를 지배해온 30가지 거대한 통념의 유통기한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과거의 상식을 섣불리 미개하다고 비웃거나 단죄하지 않는다. 오히려 산업혁명기 공장 가동표, 1920년대 육가공 업체의 광고 공작, 20세기 초 초기 신경학의 기술적 한계 등 “그 시절에는 왜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었는가”를 따뜻하게 복원해낸다. 그리고 최신 뇌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진화생물학의 방대한 실증 데이터를 통해 “그렇다면 오늘날 초연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왜 이 낡은 실행 파일을 교체해야 하는가”를 명징하게 밝혀낸다.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책이 아니다. 낡은 확신에 균열을 내고, 나 자신을 자책하던 오랜 죄책감을 털어내며, 삶의 매 순간 주체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독창적인 ‘4A 질문법Anchor·Applicability·Anomaly·Adjustment’과 부별 자가 진단 로드맵을 선물한다. 완벽한 정답의 성채에 안주하는 ‘아는 사람’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가설을 수정해나가는 ‘다시 생각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현대인을 위한 가장 안전하고 우아한 지적 나침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