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치유와 공동체의 회복이 결국 하나의 과제임을
이토록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은 드물다.”
_이현정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외로움의 모양》 저자
“문제투성이인 이 세상에서 마음을 돌보며 살아남기 위한 책.
몸과 마음, 우리와 세상은 분명 연결되어 있다.”
_하주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저자
‘정신질환’이라는 말만으로는
사회에 만연한 고통을 설명할 수 없다
사회의 정신건강에 적색등이 켜졌다. 뉴스를 볼 때마다 비통함을 느끼는 사람, 기후불안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 끝없이 빨라지는 사회에서 번아웃을 겪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이런 세상을 힘겹게 겨우 살아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 《정신 나간 세상에서 아픈 사람들》이 심심에서 출간되었다. 캐나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조애나 치크는 공황장애·강박장애와 살아온 경험, 성소수자로서 사회에서 습득할 수밖에 없었던 수치심 등을 통해 정신건강의 사회적 맥락에 관한 깊고 너른 이해를 펼친다.
치크는 정신건강에 일어나는 증상이 망가진 세상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주장한다. “불이 나면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듯이 우리가 느끼는 불편함, 절망, 분노, 두려움은 세상이 불길에 휩싸였음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울리는 경보다.” 불평등과 폭력으로 사회가 앓고 있는데 나 혼자 건강할 순 없다. 저자는 치밀한 예시들로 몸과 마음, 나와 타인, 개인과 공동체의 고통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제시하며 정신건강을 위해선 공동체를 함께 치유해야 함을 주장한다. 동시에, 이런 세상에서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고 스스로를 최소한으로 지켜내는 법을 함께 소개한다. 우리를 병들게 하는 세상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만큼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타인에게 연민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 또한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은 결코 고통받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 《정신 나간 세상에서 아픈 사람들》은 이 시대를 헤쳐나가고 타인과의 연결을 모색하는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