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아이 울음을 단번에 그치게 했던 전설 속 맹수 ‘산군(호랑이)’. 하지만 현대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무서워하지 않고 조형물 취급을 할 뿐입니다. 잃어버린 위엄을 되찾고자 아파트 단지로 내려온 산군,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친 것은 8개월째 잠을 못 자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상태인 엄마 한지수와 곶감 하나에 울음을 뚝 그치는 아기였습니다.
‘겁을 주는 존재’에서 밤마다 잠 못 드는 아이와 지친 어른을 포근히 보듬는 ‘달래는 존재’로 거듭나는 산군의 유쾌하고 따뜻한 여정을 담은 단편소설입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기발한 웃음을, 어른 독자에게는 뭉클한 위로와 긴 여운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