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치료사 면허는 자격을 주지만 방향은 주지 않는다. 누적 면허등록자는 2018년 14,727명에서 2022년 22,197명으로 늘었고, 2025년 제53회 국가시험 합격자만 1,499명이다. 같은 기간 작업치료사의 의료기관 근무 비율은 2017년 97.2퍼센트에서 44.9퍼센트로 떨어졌다. 선배 세대에게 길은 사실상 하나였지만 지금은 여러 갈래이며, 갈래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전혀 다르다.
이 책은 그 갈래를 지도로 그린다. 병원 안의 수가 시장과 병원 밖의 바우처, 사업비 시장이 어떻게 갈라졌는지, 급성기와 회복기와 유지기에서 직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재활의료기관 지정제와 치매안심센터와 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와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가 각각 어떤 자리를 만드는지 제도 단위로 설명한다.
그다음 독자 자신을 데이터로 만든다.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견딜 수 있는 고통으로 분야를 고르는 법, 손과 말과 글과 숫자 중 자기 강점을 산출물로 판정하는 법, 90일 안에 탐색을 판정으로 끝내는 실험 설계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실력을 증거로 바꾼다. 사례 포트폴리오, 프로그램 기획서, 성과 중심 경력기술서, 면접 역질문, 처우 협상의 근거, 10년 로드맵까지 실제로 쓰는 문서 단위로 이어진다.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는 덜어냈다. 대신 실무자가 실제로 쓰는 판단 기준과 시행착오, 예외 상황, 되돌리는 방법을 담았다. 확인되지 않은 통계와 사례는 쓰지 않았고, 인물 사례는 모두 가상 사례로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