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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추상적 사유를 감각으로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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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추상적 사유를 감각으로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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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91124986325
책 소개
번호는 맞는데 같은 문장으로는 더 이상 기록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사진에는 분명히 보이는 숫자가 손끝의 느낌을 설명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정확한 메모가 다른 사람에게는 모호한 요청이 된다.

이 책은 그 작은 불일치에서 소설의 사유가 시작될 수 있는지 묻는다. 《『구토』, 추상적 사유를 감각으로 옮기다》는 장폴 사르트르의 『구토』를 지각의 변화, 기록의 리듬, 사물과 존재감이라는 세 축으로 읽고, 그 독해를 해진극장이라는 독립 창작 조건에 옮겨 시험한다.

줄거리 요약이나 유명 표현의 재현보다 한 감각이 기록의 범위와 다음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추적한다.

창작 실험의 무대는 문을 닫은 해진극장이다. 좌석 번호와 사진을 대조하는 강윤서는 214번의 표면을 다시 보며 자신이 쓰던 완료의 의미를 수정한다.

『구토』, 추상적 사유를 감각으로 옮기다은 지각의 변화·기록의 리듬·사물과 존재감를 나의 독립 창작으로 옮기는 수업이라는 문제를 작품 감상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집필의 선택으로 옮긴다. 「객석 214번의 표면, 장편의 첫 약속」에서 독자가 처음 붙잡아야 할 장면과 목소리를 확인하고, 「지각의 변화, 상승과 균열의 출발」와 「사물과 존재감 뒤의 잔여를 쓰는 법」에서 그 장치가 흔들리는 조건을 시험한 뒤 「최종 재평가: 『구토』의 세 축을 다시 갈라 보기」에서 자기 문장에 남길 규칙을 다시 정리한다.

읽기의 목표는 원작의 분위기나 표현을 비슷하게 재현하는 데 있지 않다. 장면의 순서, 정보의 공개 시점, 화자의 거리, 이미지와 사물의 역할처럼 실제 효과를 만드는 요소를 분해한 뒤 전혀 다른 인물과 공간에 적용해 보는 것이 핵심이다.

각 장은 해설과 실습을 따로 떼어 놓지 않는다. 읽으면서 발견한 장치를 곧바로 다른 상황에 적용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왜 실패했는지 다시 원작의 구조와 대조한다. 그래서 작품 감상과 창작 연습이 한 방향으로 이어지며, 독자는 자신의 문장을 고치는 근거를 점점 더 구체적으로 갖게 된다.

한 번의 수정으로 문장이 좋아졌다고 결론 내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수정 전후를 비교해 정보가 더 빨리 드러났는지, 화자의 거리가 달라졌는지, 장면의 압력이 커졌는지 살피며 얻은 것과 잃은 것을 함께 기록한다. 이 과정은 원작의 효과를 자기 글의 판단 기준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목차
프롤로그. 같은 문장을 적던 손

제1장. 객석 214번의 표면, 장편의 첫 약속

  제1절. 첫 장면의 목표와 미해결 정보
  제2절. 객석 214번의 표면이 단순 장식이 되지 않는 조건
  제3절. 독자의 첫 판단을 어디까지 허용할까

제2장. 지각의 변화, 상승과 균열의 출발

  제1절. 지각의 변화의 최초 징후 찾기
  제2절. 욕망의 말과 행동을 대조하기
  제3절. 작은 선택을 장기 갈등으로 확장하기

제3장. 지각의 변화의 비용은 언제 보이는가

  제1절. 초기 보상과 늦게 오는 손실
  제2절. 같은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결과
  제3절. 전환점 전까지 숨길 정보의 양

제4장. 기록의 리듬, 보이지 않는 구조의 손

  제1절. 기록의 리듬을 보여 주는 최소 단위
  제2절. 제도 설명을 인물 선택으로 바꾸기
  제3절. 구조와 개인 책임을 동시에 놓기

제5장. 기록의 리듬이 관계를 다시 배열할 때

  제1절. 누가 무엇을 먼저 아는가
  제2절. 같은 거래를 다르게 읽는 인물
  제3절. 관계망이 커져도 중심 질문 지키기

제6장. 사물과 존재감, 되돌릴 수 없는 선택

  제1절. 사물과 존재감 전의 회피와 자기합리화
  제2절. 선택 순간의 압력과 대안
  제3절. 선택 뒤 남는 책임의 형태

제7장. 사물과 존재감 뒤의 잔여를 쓰는 법

  제1절. 사건 해결과 감정 해결을 분리하기
  제2절. 후일담 없이 후과를 보이는 장면
  제3절. 결말이 앞부분을 다시 읽게 하는 단서

제8장. 실패 초안: 객석 214번의 표면이 상징만 될 때

  제1절. 멋있는 설명이 장면을 멈추는 방식
  제2절. 모든 갈등을 한 인물에게 몰아주는 실패
  제3절. 수정 목표와 고정 변수를 명시하기

제9장. 첫 수정: 감각에서 사유가 생기는 기록체 서사의 뼈대

  제1절. 정보 순서를 바꾼 수정안
  제2절. 관계 비용을 보강한 수정안
  제3절. 두 안의 독자 효과와 손실 비교

제10장. 반대 설계: 지각의 변화 없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가

  제1절. 해부축이 통하지 않는 대목
  제2절. 다른 형식으로 같은 긴장을 만들기
  제3절. 반대안이 더 설득력 있는 조건

제11장. 독립 장편 프로젝트: 감각에서 사유가 생기는 기록체 서사

  제1절. 장편의 중심 욕망과 사건선
  제2절. 중간 재평가와 두 번째 선택
  제3절. 결말까지 회수할 기록·사물·관계

제12장. 최종 재평가: 『구토』의 세 축을 다시 갈라 보기

  제1절. 근거 있는 관찰과 추론의 경계
  제2절. 표면 모방·과잉요약·인용 위험 검사
  제3절. 다음 개작을 위한 장기 수정 기록

에필로그. 끝난 줄 아래에 남은 자리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노에시스
보다읽다쓰다 노에시스는 사유가 강한 소설과 고전의 관념, 감각, 인물의 선택을 창작의 문제로 다시 읽는 편집·집필 그룹이다. 추상적 주제를 장면과 서사로 바꾸는 방법을 탐구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