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기적과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지나고 나서야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물건 하나, 익숙한 골목, 함께 먹었던 음식, 무심코 들었던 노래처럼 사소한 기억이 때로는 긴 설명보다 한 사람의 삶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소리가 사라지기 전에》는 그런 기억과 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결말보다 상처를 가지고도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혼자 모든 것을 극복하는 사람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책을 덮은 뒤 독자 여러분에게도 문득 떠오르는 소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했던 사람이 잠시라도 생각난다면, 이 이야기는 충분히 멀리 도착한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