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물건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물건이 우리의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물건의 공격』은 이사를 하며 수백 개의 물건을 버리고, 팔고, 나누는 과정에서 시작된 생활 에세이다. 집을 넓혀도 왜 계속 좁게 느껴지는지, 싼 물건과 공짜 물건이 어떻게 집 안에 쌓이는지, 취미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데리고 오는지 살펴본다.
물건의 가격은 구입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고, 관리하고 옮겨야 하며, 마지막에는 버리는 비용까지 든다. 물건은 월세를 내지 않지만 우리가 돈을 주고 마련한 가장 비싼 공간을 차지한다.
책은 물건을 무조건 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버리고 후회할까 두려워하는 마음, 추억 때문에 놓지 못하는 물건, 가족의 물건을 둘러싼 갈등, 수납가구의 함정과 중고거래까지 일상 속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비운 공간을 다시 채우지 않는 방법과 물건보다 공간을 먼저 바라보는 생활방식을 이야기한다.
좋은 집은 물건이 많은 집도, 아무것도 없는 집도 아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 제자리를 찾고, 사람이 사용할 공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 집이다.
이 책은 물건을 잘 버리는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니라, 물건과 사람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