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후스단, 여호수아의 아이성 전투』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하나님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교회의 역설을 추적한다. 광야에서 사람을 살렸던 놋 뱀이 우상이 된 느후스단과, 여리고의 승리 뒤 하나님께 묻지 않고 전쟁에 임했던 아이성 전투를 통해 종교가 어떻게 하나님을 대신하기 시작하는지를 살펴본다.
성서와 교리, 신학과 전통, 목회자의 권위와 교회의 성공은 모두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절대화되는 순간 구원의 도구는 느후스단으로 변한다. 이 책은 종교적 자기 확신과 나르시시즘적 사고, 권력과 욕망의 자기합리화가 어떻게 신앙의 언어를 입는지 역사와 오늘의 교회를 넘나들며 분석한다.
한국 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길은 더 강한 조직과 더 큰 영향력을 얻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이 만든 느후스단을 부수고, 하나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아이성의 자신감을 내려놓으며, 다시 하나님께 묻는 데 있다. 이 책은 교회를 공격하기 위한 비판이 아니라 하나님을 다시 교회의 중심에 모시기 위한 근본적인 자기성찰의 요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