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액 0원, 날마다 쏟아지는 독촉장과 차가운 현실의 벼랑 끝에 선 주인공. 삶을 포기하려던 옥상 난간의 밤, 절망의 심연 속에서 안개 낀 절마당의 낡은 가사를 걸친 노스님을 마주합니다. "무엇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느냐."
"손을 펴야 맑은 바람이 머문다."
"그 두려움을 보고 있는 자는 대체 누구냐."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에서 건져 올린 일곱 가지 화두는, 쥐려 할수록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외적인 조건들에 매달려 있던 나 자신을 직면하게 합니다. 통장의 숫자와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바닥을 쳤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면의 단단한 본바탕을 찾아가는 치유와 각성의 심리 에세이입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모든 이들에게 흔들림 없는 평온과 다시 일어설 용기를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