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지나가지만 해석은 남는다.
우리는 책을 읽고, 전시를 보고, 여행을 다니며 수많은 장면을 지나간다. 그러나 같은 경험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로 남는 것은 아니다.
『삶의 장면을 읽는 시간』은 책과 전시, 여행과 공간, 사찰과 시장, 카페와 호텔에서 만난 장면들을 다시 읽으며 완성한 에세이집이다.
건축과 인테리어, 호텔 개발과 운영 현장에서 25년 넘게 일해온 저자는 사람이 어디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무엇을 오래 기억하는지 관찰해왔다. 성공한 공간뿐 아니라 문을 닫은 카페, 놓친 동선, 불편했던 숙소와 예상에서 벗어난 여행도 다시 바라본다.
좋았던 경험에서는 지켜야 할 태도를 찾고, 실패한 경험에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기준을 발견한다.
이 책은 정답을 말하기보다 질문을 남긴다.
이 경험은 내게 무엇을 남겼는가.
그 의미는 앞으로의 삶과 일에 어떤 방향을 줄 수 있는가.
지나간 장면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한 쉰여섯 편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