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내 삶을 돌아보니, 34살시절에,아들은13살 나는 참으로 어렸고 무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다른 무엇보다 '내가 살기 위해', 그리고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걸 버리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생존의 길을 달려야만 했습니다.
술만 들어가면 이성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하던 의처증 남편. 세상 둘도 없이 친절하다가도 술 한 잔에 지옥을 선물하던 그 울타리 안에서,
저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전쟁을 치르며 단 하루도 눈물 없이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때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제발 그만하라며 마음을 웅켜쥐고 징징거렸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눈에는 "엄마가 징징거리니까 아빠가 때리지"로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 억울함과 아픔 속에서도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삶의 모든 흔적을 정리하고, 할부로 뽑았던 카렌스 차량 한 대에 몸을 실고 작은평수의 아파트를 월세로 시작 손에 쥔 것은 희망이 아닌, 4천만 원이라는 아득한 빚더미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홀로서기 속에서 저는 웅진코웨이코디로 뛰고, 대리운전을 하고, 식당 서빙을 하며 밤낮없이 몸을 갈아 넣었습니다.
남겨두고 온 갯돈으로 구입한 아파트, 전세금마저 형에게 줘버린 전남편 때문에, 내 아들은 큰집 세탁기 속 눅눅하고 축축한 교복을 그대로 입은 채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피가 거꾸로 솟고 속이 뒤집어졌지만, 당장 내 몸 하나 누울 방 한 칸 없어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 꼭 전학시켜 줄게"라며 눈물로 달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2 방학 때 미용을 배우겠다고 한 아들을 위해, 고3 내내 남들이 수능 공부를 할 때 마네킹과 씨름하던 아이를 위해 실기 시험에 떨어질 때마다 30만 원씩 들던 학원비를 대고, 전문대 등록금이 아이 아빠한테서 올라오는데 등록금만 내면 학교를 다니나요 부수적으로 들어가는게 많은데 미용대다보니 교제비와 재료비부담이
그후 아들은 군 복무 후 편입까지 뒷바라지했습니다.
오직 내 아이만큼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그 절박함 하나로 내 청춘을 다 바쳤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돌아온 것은 따뜻한 다독임이 아닌 차가운 원망이었습니다.
가슴이 턱 막히고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밤마다 눈물지으시는 어머니들께, 이제 제 피눈물 어린 고백을 통해 그 원인과 마음 정돈의 길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이 깊은 공감이 되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줄 분들>
1. 34살 그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선택해 내 청춘과 몸을 다 바쳤지만, 돌아온 날 선 언어에 가슴이 무너지는 싱글맘 어머니
2. 벼랑 끝 생계의 최전선에서 악착같이 버텨왔건만, 이제는 성인이 된 자녀와 한 공간에 있는 것조차 눈치 보이고 불편해진 어머니
3. "내가 아비 없이 혼자 키워서 애에게 상처를 주고 잘못 키운 걸까"라는 가혹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어머니
4. 은퇴와 자녀 독립 이후, 마침내 찾아온 고요함 속에서 비로소 오롯한 '나'를 찾고 하루 일과를 채워가고 싶으신 5060 부모님
5.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임을 선언하며, 오로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으신 분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나만의 공간을 11년째 운영하는 1인 미용실 원장이자,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미용사가 걸어온 치열하고도 솔직한 '현장 실전 생존 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