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에게 버림받아 노예가 된 소년 에단.
낯선 왕국으로 팔려 간 그는 귀족의 집에서 종으로 살아가고, 거짓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갇힌다.
그러나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노예에게는 미래를 읽어 내는 지혜가 있었다.
감옥에서 시작된 작은 기회는 마침내 그를 왕 앞까지 데려간다.
에단은 앞으로 찾아올 풍년과 대기근을 예견해 왕국의 곡물을 책임지는 재상의 자리에 오른다.
노예에서 왕국의 두 번째 권력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왕국은 구했지만 고향에 남겨 둔 가족은 구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죽었고, 자신을 노예로 팔았던 형제들 역시 굶주림 속에서 하나둘 쓰러졌다.
평생 그 후회를 품고 살던 에단이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한다.
눈을 뜬 곳은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하루 전.
열일곱 살의 자신으로 돌아왔다.
내일이면 형제들이 자신을 구덩이에 던지고 노예 상인에게 팔아넘긴다.
도망치면 된다.
이번에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그런데 에단은 알고 있다.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왕궁에도 갈 수 없다.
왕 앞에 설 수도 없다.
다가올 대기근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그는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한다.
자신을 기다리는 배신을 알면서도 다시 그 길로 들어가는 것.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누명을 피하고, 사람을 얻고, 풍년이 끝나기 전에 곡식을 모으고, 왕국을 집어삼킬 탐욕과 싸운다.
그리고 마침내 굶주린 형제들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전생의 원수에게 복수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줄 것인가.
성경의 요셉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롭게 구성한 회귀 판타지.
배신당한 소년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해 왕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인물로 성장하는 역전과 용서, 선택과 구원의 이야기.
이번 생에서 에단이 바꾸려는 것은 자신의 운명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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