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은 건, 당신만이 아니다.
취업은 어렵고, 월급은 적고,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고,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고민들이 낯설지 않다.
100년 전 사람들도 똑같이 고민했기 때문이다.
《100년 전에도 출근은 하기 싫었다》는 1920~30년대 한국 단편소설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과 맞닿아 있는 작품 10편을 골라 한 권에 담았다.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에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일할 곳을 찾지 못하는 청년이 있고, 강경애의 〈원고료 이백원〉에는 자신의 노동과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김동인의 〈감자〉에서는 가난이 사람의 삶과 선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마주하고,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와 〈빈처〉에서는 직장과 돈, 가족과 사랑 사이에서 지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난다.
이상의 〈날개〉와 〈권태〉에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과 답답한 하루를 발견한다.
그리고 〈운수 좋은 날〉, 〈노다지〉, 〈치숙〉을 지나면서 우리는 깨닫게 된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사람이 살아가며 느끼는 마음까지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100년 전에는 전차를 타고 출근했고, 지금은 지하철을 탄다.
그때는 원고료와 월급을 걱정했고, 지금은 연봉과 생활비를 걱정한다.
그때도 더 나은 삶을 꿈꿨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어려운 고전’을 읽기 위한 책이 아니다.
100년 전 소설 속에서 오늘의 나를 발견하는 책이다.
취업, 돈, 사랑, 인간관계, 생존, 무기력과 권태.
어쩌면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것들은
100년 전에도 누군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었을 것이다.
100년 전에도 출근은 하기 싫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하루를 버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