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설명하려면 “고소하다”, “깊다”, “괜찮다”만 남는 사람이 있다. 전문가의 표현을 빌리면 그럴듯해지지만 정작 자신의 취향은 흐려진다. 이 책은 더 비싼 음식을 많이 먹는 대신, 이미 먹고 있는 것을 조금 더 정확하게 관찰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맛과 향, 질감과 온도, 한입 안의 변화, 비교의 조건, 취향을 표현하는 문장을 차례로 다룬다. 점수를 잘 매기는 법이나 남의 입맛을 교정하는 책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다른 사람과 무리 없이 나눌 수 있게 돕는 입문서다.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장비보다 익숙한 음식, 짧은 기록, 다른 감각을 인정할 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