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덮고 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사람을 해친 범인이 미워지기보다, 그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되고 마음이 아파 옵니다.
분명 용서할 수 없는 일인데도, 우리는 그를 괴물이라 부르지 못합니다.
히가시노의 범인들은 어째서 이토록 이해 가능한 사람으로 그려지는가. 그 물음을 범죄심리학 관점에서 이해해 봅니다.
애착과 동기, 합리적 선택, 도덕적 이탈 같은 이론을 배경으로,
『용의자 X의 헌신』, 『비밀』, 『기린의 날개』, 『악의』, 『백야행』, 『구원의 성인』, 『신참자』, 『방과후』와 갈릴레오 시리즈를 하나씩 분석합니다.
사건의 개요에서 시작해 동기와 계획, 은폐, 그리고 사건 뒤에 남은 마음까지 네 단계로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론이 잘 설명하는 부분과 소설적 허구의 경계도 함께 짚습니다.
히가시노를 아끼는 독자분들에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