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했다

지나간 검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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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했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2.6MB이용기기
ISBN9791144419278
책 소개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면 비슷한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정말 가기 싫다.’

몸이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니고, 당장 회사를 그만둘 만큼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출근은 싫다. 조금만 더 누워 있고 싶고, 오늘 하루쯤은 회사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결국 일어나 씻고, 옷을 입고, 가방을 챙겨 회사로 향한다.

《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했다》는 바로 이 평범한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일을 사랑하는 방법이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무조건 참으라고 하지도 않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대신 ‘일하기 싫다’는 마음을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 판단하기 전에 왜 그런 마음이 생겼는지, 그런데도 왜 우리는 계속 일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우리가 직장에 남아 있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다. 월급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 쌓은 경력이 아까워서일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이 두렵거나 가족과 생활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일을 싫어하면서도 그 일을 꽤 잘하기 때문에 떠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래 버티다 보면 다른 변화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어느 순간 당연해진다. 여덟 시, 아홉 시 퇴근이 반복되면 ‘오늘은 일찍 끝났다’고 생각하고, 불편했던 말과 부당했던 상황도 ‘회사란 원래 그런 곳’이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사람은 좋은 환경에만 적응하는 것이 아니다. 힘든 환경에도 적응한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몸은 퇴근했는데 마음은 회사에 남아 있을 때가 있다. 회의에서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리고, 주말인데 벌써 월요일을 생각하며, 쉬고 있는데도 제대로 쉬는 것 같지 않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일뿐 아니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자신을 만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때 더 강하게 버티라고 말하지 않는다. 휴식과 회복의 차이,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업무 생각, 알림과 경계, 미완성 업무를 내려놓는 방법을 통해 ‘일하.....

목차
프롤로그
1부. 하기 싫어도 하는 사람
1장. 오늘도 하기 싫었다
2장. 그래도 나는 갔다
3장.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일까
4장. 돈 때문에 일한다고 말해도 괜찮다
5장. 나는 오늘도 내 생활을 지켰다
2부. 나는 왜 계속하고 있을까
6장. 월급날을 기다리는 마음
7장.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둔 뒤가 더 무섭다
8장.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깝다
9장. 나만 생각할 수 없는 날도 있다
10장. 다른 곳이라고 다를까
11장. 사실 나는 이 일을 꽤 잘한다
3부. 어느 순간 참는 것이 익숙해졌다
12장. 처음에는 화가 났다
13장. 두 번째에는 그냥 했다
14장. 나중에는 원래 그런 줄 알았다
15장. 다들 하는데 나만 힘들다고 할 수 없었다
16장. 아홉 시 퇴근이 빨라 보이기 시작했다
17장. 잘 버틴다는 말이 꼭 좋은 말은 아니다
4부. 일을 잘하기 위해 내가 사라졌다
18장. 화가 나도 괜찮다고 말했다
19장. 모르는 것도 아는 척했다
20장. 실수 하나가 하루 종일 따라왔다
21장. 일을 끝내도 마음은 끝나지 않았다
22장. 주말인데 월요일을 생각했다
23장. 어느 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5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날
24장. 누워 있다고 모두 쉬는 것은 아니다
25장. 퇴근한 뒤에도 회사원으로 살고 있었다
26장. 알림을 끄는 작은 용기
27장. 오늘 못한 일은 내일의 내가 한다
28장. 내 삶에도 약속이 필요하다
29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필요하다
6부. 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일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
30장. 나를 소개하는 말에서 직업을 빼본다면
31장. 일이 재미없다고 인생까지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32장. 일을 사랑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다
33장.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34장. 퇴근한 나에게도 하루가 남아 있다
7부. 그래도 내일 다시 출근하는 나에게
35장. 견디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36장. 버티는 것과 선택하는 .....

작가 소개
  • 작가지나간 검은길
지나간 검은길
저는 궁금한 것을 따라가며 책을 씁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질문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람은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할까, 좋은 사람인데 왜 불편할까, 우리는 왜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까, 좋은 말이라고 해서 정말 모두에게 좋은 말일까. 대개 일상에서 문득 생겨난 작은 의문 하나가 출발점이 됩니다.
질문이 생기면 관련된 책과 연구를 찾아보고, 심리학과 철학을 들여다봅니다. 필요한 경우 역사와 과학, 사회와 문화의 사례까지 범위를 넓힙니다. 하나의 주장만 확인하기보다 서로 다른 설명을 비교하고,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으며 어디에서 한계가 생기는지도 살펴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 가지고 있던 생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질문이 생기기도 하고, 한 분야의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그렇게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기록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책의 형식도 미리 정해 두지 않습니다. 어떤 질문은 에세이로 쓰는 것이 좋고, 어떤 이야기는 소설이나 편지로 풀어내는 편이 낫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대화를 극본처럼 구성하고, 역사적 사례를 모으거나 서로 다른 관점을 토론시키기도 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에도 뚜렷한 경계는 없습니다. 감정과 관계, 노동과 삶, 행복과 외로움, 인간의 존엄성과 욕망, 행동과 선택, 철학과 역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까지 궁금증이 생기는 곳을 따라갑니다.
저는 답을 많이 가진 사람이기보다 질문을 오래 붙잡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나의 질문을 발견하고, 자료를 찾고, 여러 관점을 비교하고, 생각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한 권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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