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몰라서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고, 결과를 알면서도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생각을 사실처럼 믿는다. 지나간 일을 반복해서 떠올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지금 해야 할 일은 미룬다.
《다시 선택하는 사람》은 이런 모습을 의지 부족이나 미성숙함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언제 나 자신에게 끌려가기 시작하는가. 그 순간에는 어떤 신호가 나타나는가. 그리고 그것을 조금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불교의 전통적 18불공법에서 인간 완성에 관한 구조적 영감을 얻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열여덟 가지 질문으로 다시 구성했다. 충동과 말, 생각과 판단, 감정과 집착에서 시작해 욕망과 습관, 우선순위와 경험, 타인의 평가와 자기 확신을 살펴보고,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법과 과거·미래·현재를 살아가는 태도까지 이어간다.
책이 말하는 변화는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다. 화를 내지 않는 사람, 흔들리지 않는 사람,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행동한 뒤에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에는 행동 직후에 알아차리고, 조금 더 지나면 행동하는 도중에 알아차릴 수도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말하거나 결정하기 직전에 자신에게 나타나는 작은 신호를 발견하게 된다.
흔적을 찾고, 신호를 발견하고, 자신을 알아차리는 시점을 조금씩 앞당기는 것. 그 짧은 틈에서 우리는 다시 선택할 수 있다.
《다시 선택하는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생각과 감정에 자동적으로 끌려가는 순간을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그때마다 자신의 삶을 다시 선택하기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