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컨설턴트가 문의가 끊겼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은 자기 실력이다. 그런데 그 시기에 실제로 일어난 일은 대개 다르다. 지난해 나를 소개해 주던 학부모들의 아이가 같은 해에 졸업했을 뿐이고, 실력은 지난달과 이번 달 사이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소개는 채널이 아니라 신뢰가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뒤늦게 흘러나오는 출력값이며, 그래서 내가 조절할 손잡이가 하나도 없다는 진단이 1장의 출발점이다.
해법은 광고를 켜는 것도, 상담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다. 상담실 안에서만 소비되던 내 판단 기준을 상담실 밖에서도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꺼내 놓는 일, 즉 홍보가 아니라 번역이다.
8개 장 40개 절에 걸쳐 유입 진단, 포지셔닝, 전문성의 번역, 콘텐츠 설계, 채널 운영, 신뢰 축적, 문의에서 계약까지의 전환, 그리고 혼자 굴러가는 시스템의 유지와 확장을 순서대로 다룬다.
입시 시장에는 광고할 수 없는 것이 많다. 합격 실적을 함부로 내세우면 표시광고 문제가 되고 학생 사례를 잘못 쓰면 개인정보 문제가 된다. 이 책은 그 자리마다 안전한 서술 방법을 같이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정답을 하나로 말하지 않는다. 채널을 늘릴지 줄일지, 포지셔닝을 바꿀지 버틸지, 영상을 계속할지 접을지를 조건별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다. 실무자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갈림길에서 쓸 기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