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이익이 늘었는데 보통주 한 주에 돌아오는 이익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주식 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EPS가 먼저 움직이는 주식』은 기업 전체의 성장과 주주가 보유한 한 주의 몫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주당순이익을 읽으려면 계산식의 분자와 분모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배기업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과 보통주 이익, 가중평균유통주식수와 잠재주식의 영향을 구별합니다. 기본 EPS와 희석 EPS, 연결과 별도 기준을 섞지 않는 비교가 분석의 바탕입니다.
성장률에서는 전년 동기와 전 분기, 최근 12개월의 차이를 살피고 흑자전환과 기저효과의 착시를 점검합니다. 매출과 마진, 세율과 주식 수로 EPS 변화를 나누면 같은 증가율 뒤에 서로 다른 원인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급증과 연속적인 개선을 같은 신호로 읽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스톡옵션의 희석 가능성, 자사주가 한 주의 몫에 미치는 변화도 검토합니다. 이미 공시된 보고 EPS와 기준일마다 바뀌는 예상 EPS를 나누고, 이익 추정치의 수정과 가격 평가를 함께 살핍니다. 이익이 늘어나는 이야기만으로 현재 주가의 부담까지 설명할 수는 없다는 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익 추정치를 볼 때에는 숫자와 함께 기준일을 남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예상 EPS라도 언제 어떤 가정 아래 산출했는지에 따라 비교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보고된 실적이 좋은데 가격이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는 장면에서도 이미 반영된 기대와 새롭게 달라진 전망을 구분해야 합니다. 이 책은 이익 지표를 과거 성과의 요약으로만 읽지 않고, 추정치의 변화와 가격 평가가 서로 만나는 지점을 살핍니다. EPS가 답하지 못하는 질문까지 남겨 두는 이유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증가율만 확인해 온 투자자, 예상 EPS와 PER을 연결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맞는 책입니다. 숫자 하나로 상승을 예측하기보다 그 숫자의 계산 근거와 변화의 방향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관심 종목의 이익이 커졌을 때 그 이유가 사업의 개선인지, 주식 수와 회계 조건의 변화인지 질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