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의 기술
정치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반박을 견디는 글은 아무나 쓸 수 없다.
기사 몇 줄을 요약하고 강한 표현을 덧붙인다고 논평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논평에는 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하고, 그 판단을 뒷받침할 사실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반대편에서 가장 강한 반론을 던졌을 때에도 논리가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논평의 기술은 정치 현장에서 수많은 논평과 성명, 보도자료를 쓰고 고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어떻게 판단하고 논리를 세울 것인가를 다루는 책이다.
기사와 논평의 차이부터 좋은 논평거리를 찾는 법,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는 방법, 핵심 논점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법, 제목과 첫 문장을 만드는 법까지 실제 글쓰기의 과정을 단계별로 짚는다.
상대의 반박을 미리 검토하는 방법과 상대가 만든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법, 책임의 주체를 정확히 찾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도 담았다.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화려한 문장이나 자극적인 표현이 아니다.
강한 표현보다 정확한 사실이 강하다.
좋은 논평은 상대를 화나게 하는 글이 아니라 상대가 쉽게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글이다.
정치권에서 논평과 성명을 써야 하는 사람, 언론과 홍보 및 공보 현장에서 자신의 판단을 글로 전달해야 하는 사람, 짧은 글 안에 사실과 논리를 분명하게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논평의 기술은 실전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글쓰기의 기준을 제시한다.
사실 앞에서는 고치고 원칙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글.
논평의 기술은 그런 글을 쓰기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