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원의 호흡부터 봅니다』는 어려운 요가 자세를 잘하는 방법보다 자신의 몸과 호흡을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20년 넘게 어린이부터 성인, 시니어까지 요가·호흡·명상을 지도해 온 정순규 저자는 같은 자세를 하더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한 사람의 몸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경험해왔다. 그래서 자세의 완성도보다 먼저 호흡과 긴장, 움직임의 느낌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몸이 뻣뻣해도 요가를 할 수 있을까’, ‘왜 쉬어도 몸이 긴장되어 있을까’, ‘움직일 때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지는 않을까’, ‘오늘 내 몸에는 어느 정도의 수련이 필요할까’와 같은 실제 수련자들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호흡을 억지로 깊게 만들기보다 현재의 호흡을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의 자세를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몸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찾아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아사나와 호흡, 이완과 명상을 따로 떼어놓기보다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며, 아침과 저녁, 몸과 마음이 지친 날처럼 일상에서 자신의 상태에 맞게 수련하는 방법도 함께 다룬다. 또한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증상을 무조건 요가와 테라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의료적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수련의 경계도 분명히 짚는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더 어려운 자세를 완성하는 법이 아니다. **지도자가 바라보던 자신의 몸을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그리고 몸과 호흡의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며 그날의 자신에게 필요한 수련을 선택하는 것이다.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오래 수련해 온 사람, 회원을 지도하는 요가 지도자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몸·호흡·마음에 대한 현실적인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