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네스코 유산 | UNESCO Heritage of Mexico』은 멕시코의 UNESCO 세계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보는 한·영 병기 문화교양서이다.
오아하카 중앙계곡의 야굴과 미틀라 선사동굴에서 시작해 테오티우아칸, 팔렝케, 치첸이트사, 욱스말, 엘 타힌, 몬테알반과 같은 메소아메리카의 고대도시를 살펴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위사리카의 성스러운 순례길에서는 장소와 공동체, 신앙과 자연환경이 맺어 온 관계를 만난다. 이어 멕시코시티와 소치밀코, 푸에블라, 과나후아토, 모렐리아, 사카테카스, 케레타로, 캄페체 등 역사도시와 수도원·선교시설·광산·교역로를 통해 누에바에스파냐 시대와 그 이후 형성된 도시와 사회의 변화도 함께 살펴본다.
테킬라의 아가베 문화경관과 루이스 바라간 주택과 스튜디오, UNAM 중앙대학도시 캠퍼스, 파드레 템블레케 수리시설에서는 농업과 산업, 물의 이용, 근현대 건축과 도시계획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적 층위를 확인할 수 있다. 레비야히헤도 제도와 엘 피나카테·그란 데시에르토 데 알타르, 캘리포니아만, 제왕나비 생물권보전지역, 시안 카안과 엘 비스카이노 고래 보호구역에서는 사막·화산·섬·산호와 해양생태계·열대환경·장거리 이동생물의 서식지를 통해 멕시코가 지닌 자연유산의 폭을 만난다. 칼라크물과 테우아칸-쿠이카틀란 계곡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긴 시간 동안 서로 영향을 주며 형성된 복합유산의 의미도 살펴본다.
책은 유형문화유산에 머물지 않는다. 죽은 이를 기리는 Indigenous 축제, 볼라도레스 의식, 오토미-치치메카족의 성스러운 영토, 전통 멕시코 음식, 피레쿠아와 마리아치, 차레리아와 라 로메리아, 탈라베라 도예와 볼레로, 이스타팔라파의 수난 재현 등을 통해 공동체가 기억과 기술, 음악과 신앙, 음식과 공예를 어떻게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 가는지도 보여 준다.
세계기록유산에서는 멕시코의 코덱스와 Indigenous 언어 자료, 식민시대 음악·지도·삽화, 사아군의 저작에서부터 영화와 사진, 여성교육, 이주 공동체와 인권, 현대 도시와 국토의 변화를 기록한 항공사진까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유산이 피라미드와 성당, 자연경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문서와 사진, 영화, 언어와 법적 기록 속에도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관광명소 소개에 머물지 않고 각 유산이 왜 세계적으로 중요한지, 어떠한 역사·사회·자연환경 속에서 형성되었는지, 오늘날 어떤 공동체와 기관에 의해 전승·보호·보존되고 있는지를 함께 설명한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수록하여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공동체, 그리고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기억을 UNESCO 유산이라는 하나의 틀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