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밤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유지훈
소피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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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5,900 ⓒ
밤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6.1 MB이용기기
ISBN9791124634134
책 소개
"낮에는 괜찮은 척 웃었지만, 불을 끄고 누운 밤에는 안녕하신가요?"
누구나 마음속에 숨겨둔 진짜 얼굴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맞추기 위해, 혹은 하루를 무사히 버텨내기 위해 우리는 낮 동안 철저하게 '괜찮은 사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소음이 잦아들고 방안에 홀로 남겨진 밤이 찾아오면, 낮에는 꾹꾹 눌러 담아두었던 진심들이 기어이 고개를 든다. 《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바로 그렇게 혼자만의 방에서 숨죽여 지새우는 이들의 마음을 투명한 언어로 건져 올린 시집이다.
이 시집은 밤이라는 특수한 시간에 찾아오는 고독과 그리움, 후회와 위로의 정서를 깊고 섬세하게 노래한다.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의 파편들, 끝내 전하지 못한 채 목울대에 멈춰 선 고백들, 그리고 흉터처럼 남은 지난날의 상처들이 밤의 침묵 속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시적 언어로 가만히 펼쳐 보인다. 저자는 요란한 위로 대신, 차가운 베개와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홀로 뒤척이는 이들의 숨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밤은 이상하게도 우리가 숨겨둔 것들을 잘 알고 있다. 완벽하게 괜찮아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서둘러 잠들지 않아도 좋다고, 시는 가만히 어깨를 토닥인다. 이 책을 펼치는 동안만큼은 괜찮은 척을 내려놓아도 좋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부. 밤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
   - 오늘도 괜찮은 척했다
   - 불을 끄고 나서야
   - 새벽 두 시의 마음
   - 읽지 않은 메시지
   - 혼자라는 것은
2부.  밤의 마음
   - 괜찮다는 말의 뒤편
   - 아무렇지 않은 사람
   - 오늘도 마음을 숨겼다
   - 울지 않은 날에는
   - 마음이 잠들지 않는 이유
3부. 밤은 기억을 데려온다
   - 오래된 사진
   - 그날의 우리
   - 아버지의 뒷모습
   - 돌아갈 수 없는 계절
   - 그때는 몰랐다
4부. 사랑은 끝난 뒤에도 남는다
   - 헤어진 뒤에 알게 된 것
   - 네가 없는 저녁
   - 아직도 네 이름을 기억한다
   -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
5부.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한 것
   - 늦은 고백
   - 미안하다는 말
   - 사랑했다고 말하기에는
   - 떠난 사람에게는 밤이 없다
   - 아직 하지 못한 이야기
6부.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 그때의 나는 몰랐다
   - 뒤늦게 이해한 마음
   - 모든 이별에는 이유가 있었다
   - 상처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 마음은 항상 마지막에 이해된다
7부. 나를 용서하는 밤
   - 그때의 나도 최선을 다했다
   - 나에게 미안했던 날
   - 조금 늦어도 괜찮다
   - 나를 미워했던 시간에게
   - 나를 용서하는 밤
8부. 혼자여도
   - 혼자 먹는 저녁
   - 혼자 걷는 밤
   - 외로움과 친해지는 법
   - 아무도 오지 않는 밤
   - 혼자라는 것은
9부. 조금씩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 괜찮아지는 연습
   - 오늘은 조금 덜 아팠다
   - 지나간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 좋았던 날을 기억하는 법
   - 다시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서
10부. 밤이 지나면
   - 오늘의 나를 안아주기로 했다
   - 새벽 끝에서
   - 내일은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 아침이 오고 있다
   - 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에필로그

작가 소개
  • 작가유지훈
오랫동안 말하지 못한 감정들을 마음에 쌓아두기보다, 조용히 시어로 다듬어 스스로를 치유하는 법을 터득해왔다. 세상의 수많은 요란한 관계 속을 지나오며 상처 입기도 하고, 때로는 홀로 남겨진 적막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기기도 하지만, 결국 하루의 끝에서 모든 기억과 후회가 머무는 곳은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 밤의 침실'임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꽉 찬 일상에 지쳐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진솔한 고백을 담아냈다. 화려한 미사여구 대신 낮의 가면을 벗어 던진 이들의 맨얼굴을 가감 없이 포착하고, 서툴렀던 과거의 사랑과 아픔을 덤덤하게 어루만지는 시편들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세상이 모두 잠든 깊은 새벽, 거창한 충고나 훈계 대신 "오늘도 참 애썼다"고 나직이 건네주는 다정한 숨결 같은 시인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출판사
소피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