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로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가 남긴 600여 편의 단편 가운데 우리가 끝까지 읽어 본 작품은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1900년대 초 뉴욕의 하숙방과 뒷골목에서 태어난 그의 이야기는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에서 읽히며 영화와 드라마로 거듭 재탄생했지만, 한국 독자에게는 교과서 속 한두 편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경영학박사이자 문학과 자기계발 저술가인 닥터브리는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과 고전을 통한 통찰을 평생 추구해 온 작가로, 원작의 줄거리와 반전은 그대로 지키되 문체를 오늘의 한국어로 옮기고 대표 단편 20편을 사랑과 희생, 인생의 반전, 뉴욕 이야기의 3부 구성으로 새롭게 엮었습니다. 1달러 87센트를 쥐고 울던 아내가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이야기, 담벼락의 잎새 하나에 삶을 건 젊은 화가와 그녀를 위해 폭풍우 속으로 나선 늙은 화가의 이야기는 가진 것이 적어도 사랑은 결코 가난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20년 만의 약속을 지키러 온 친구, 겨울을 나려고 감옥에 가고 싶은 부랑자, 사랑 앞에 선 금고털이의 마지막 선택까지, 마지막 문장에서 뒤집히는 결말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건넵니다. 한 편을 읽는 데는 출퇴근길 몇 정거장이면 충분하지만, 그 여운은 하루 종일 곁에 머뭅니다. 거대한 도시 속에서 이름 없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사실은 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당신의 삶을 닮은 이야기 한 편을 만나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