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소스 논술 프로젝트’ 5권은 ‘진리’를 주제로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시험의 실제 기출문제 열두 개를 따라가며 철학적 질문을 읽고 논증하는 방법을 익히는 책이다.
“진리는 언제나 설득력이 있는가?”, “쓸모없는 진리가 존재하는가?”와 같은 질문에서 출발해 참과 설득, 사실과 해석, 현실과 표상, 언어와 예술, 과학과 실재의 관계를 차례로 탐구한다. 하나의 정답이나 진리의 정의를 암기하는 대신, 문제의 문장을 세밀하게 읽고 개념을 구별한 뒤 주장과 반론을 세우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철학적 사고와 논술의 구조를 익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Bac, Concept, TEXT LAB, Cinéma, Galerie, Monde의 여섯 단계로 사고의 범위를 확장한다. 실제 바칼로레아 문제를 분석하고 철학적 개념을 세운 뒤, 텍스트와 영화, 미술 작품, 뉴스와 현실 자료를 논증의 재료로 활용한다. 「Galerie」에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미지와 대상, 표상과 현실의 관계를 철학적 문장으로 바꾸며, 「Monde」에서는 NIE 방식과 세계지도를 비롯한 현실의 자료를 통해 사실과 해석, 정보의 선택과 표현 방식을 검토한다. 철학을 교과서 속 개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세계를 읽고 판단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디오니소스 논술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5권만의 출발점은 저자가 직접 원형 돌하르방을 찾아다니며 쓴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이다. 47기의 역사적 돌하르방 원형과 수많은 모사의 관계에서 출발한 질문은 진품과 복제품의 구별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진짜’라고 부르는지, 원형을 직접 보았다고 해서 그것에 관한 우리의 설명까지 참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로 확장된다. 돌하르방 한 기에서 시작한 질문은 영화 속 사건과 미술 작품을 거쳐 마침내 세계지도와 과학적 표상의 문제까지 이어진다.
철학 개념에만 머물지 않고 문학과 예술, 영화와 현실의 다양한 장면을 오가며 하나의 질문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한다. 독자는 그 과정에서 진리를 소유해야 할 정답이 아니라 끊임없이 근거를 확인하고 자신의 판단을 수정하며 접근해야 할 문제로 만나게 된다.
『진리 : 바칼로레아 철학 논술』은 정답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 반박하는 힘,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다시 세우는 힘을 훈련하는 철학 논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