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고오지로의 대표작이자 자전적인 대하소설. 주인공 모리 지로를 중심으로 일본의 명치, 대정, 소화로 이어지는 격변기의 사회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불우한 소년의 성장 과정과 그 후의 삶을 자기 인생과 운명을 되돌아보면서 냉정한 입장에서 점검한 인간주의 문학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 후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어 몰락해가는 부르조아 계급과 제국주의, 그것을 대신해서 일어나는 나치스, 파시즘, 이태리의 '검은 샤스' 등 각기 다른 배경과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스위스의 요양소에서 함께 지내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의식 속에는 '국민의 생사여탈(生死與奪)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국가란 도대체 무엇인가?' '구미(毆美)의 신과 아시아의 신은 어디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이 인간으로서 사는 유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끝없이 반추되고 있으며, 작가는 인간의 생명과 사랑과 죽음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