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명원
이명원
1970년 서울 출생. 문학평론가. 現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부 학부장,『비평과 전망』 편집주간.
정치적으로 왜곡된 의미가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불리길 원한다. 그것은 단지 자유주의자로서만이 아닌, 편견 없는 세상과 스스럼없는 소통이 가능한 문학의 세계를 꿈꾸는 자의, 거대하지만 소박한 꿈이다. 그러므로 그는 권력화된 문학장의 구태의연한 논쟁들과 과감히 결별하기를 선언한다. 리버럴하다는 것은 곧 창조성의 발현이며 새로운 문학적 소통 구조-논쟁의 틀을 재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윤식 교수에 대한 ‘표절 문제’와 ‘사제 카르텔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첫 연구서 『타는 혀』를 비롯해 문학비평의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양날을 보여준 에세이비평 『해독』, 문학권력 논쟁과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등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 그리고 ‘책읽기’라는 행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독특하게 그려낸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까지 그가 보여준 세계와 문학과 독자와의 교감은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완연하게 이루어져왔다. 탄생 자체로서 하나의 세계가 창조됨을 고하는 문학작품들 속을 유영하면서, 그는 오늘도 새로운 의미를 낚아 올리며 그로부터 재탄생하는 문학의 세계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