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산문 문학의 3대 고전 작가로 손꼽히는 요르단 욥코프의 대표작. 이념과 관습, 그리고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노래한 10여 편의 단편을 담았다. 500여 년에 걸쳐 터키의 지배를 받았던 불가리아를 배경으로, 사라진 과거의 아름다움을 몽상적인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불가리아 중심부에 위치한 '스타라 플라니나(발칸 산맥)'에 흩어져 있던 전설과 민담을 채록하고,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입혀 재탄생시킨 단편들로, 발칸의 광활하고 풍요로운 자연과 민족 영웅, 범부 등을 그린 이야기 속에, 15~19세기 불가리아의 역사와 문화, 풍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악명 높은 산적 두목 '시빌(무스타파)'과 터키 식민 치하에서 유지 노릇을 하고 있는 초르바지야 '벨리코 케하야'의 딸인, '라다'의 사랑을 그린 <시빌>, 젊은 혈기와 거친 성격의 사냥꾼인 스테판이 암사슴을 잡는 에피소드를 다룬 <암사슴>, 터키의 폭압에 들고 일어선 불가리아의 청년들의 행보를 그린 <젊은이들의 머리>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