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아동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 잡기

김용택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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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5,100 ⓒ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 잡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4.7 MB이용기기
ISBN9791156752233
책 소개
시인 김용택이 섬진강변에서 캐어 올린 따끈한 옛이야기 여섯 점

전래되어 온 옛이야기들은 수백년 동안 계승되어 오는 과정에서 아동문학으로서의 재미와 교훈을 충분하게 검증받아 왔다. 그러니 어린이들이 옛이야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를 옛이야기답게 들을 기회를 잃어 가는 것 같다. 부모의 입장에서야 옛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 동네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 한 편 빌려다 주는 것이 더 쉬운 일이기는 하다. 아이들도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며 들어야하는 옛이야기보다는 화려하고 현란한 색채의 동영상과 "콰광 쾅"하는 입체 음향을 보고 듣는 편이 훨씬 신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옛이야기를 해주는 어른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도 어렵고,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자란다.

이 책은 구비 전승된 옛이야기의 스토리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입말로 전해온 옛이야기가 갖는 말의 재미와 넉넉한 멋, 훈훈한 정서까지 책 속에 담고자 하였다. 생경하게 교훈이 강조되는 이야기들보다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겨레의 옛이야기를 한껏 즐기고, 또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좋은 옛이야기 책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시각적인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못하였다. 옛이야기를 한참 좋아할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즐겨 읽을 수 있도록 옛이야기의 재미를 잘 살려내면서도 그림의 재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편집 디자인을 의도하였다.

향수와 그리움의 시인이자, 시골 오지 분교의 촌닭 선생님인 필자는 옛이야기를 가장 옛이야기답게 펼쳐준다. 옛이야기를 들려주다가도 어린이들이 모를 말들이 나오면, 하나하나 풀어 설명하며 빙 돌아간다. 그러다가는 '어디까지 했더라' 하면서 다시 이야기의 줄기를 잡는다. 이야기 틈틈이 어린이들에게 '그렇지?' 하며 동의를 구하기도 하고, 이야기의 맺음에서는 한 마디씩 물음을 던지기도 하는 품새가 영락없이 외할머니께 듣던 옛날 이야기 그대로이다.

목차
토끼에게 꼼짝 못한 호랑이 
왜 소를 몰 때 '이랴'라고 할까?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 잡기 
내 방귀 꼬숩지요? 
여우 할멈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스님

작가 소개
  • 작가김용택
김용택 (金龍澤)
 
대한민국의 시인으로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며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그는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었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8년 8월 31일자로 교직을 정년 퇴임하였다.

김용택은 또한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기도 하다.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김용택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그것은 또한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연시에 무척 어울릴법한 섬세한 시어와 감성 - 실제로 그의 연시는 널리는 읽히는 연시들이다 - 을 가지고 김용택이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만이 아니다. 김용택은 그 빛나는 시적 대상들을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한다. 험난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 왔으면 이제는 폐가만이 황량한 농촌 마을과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난한 역사를 흘러오면서 억세진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에서 김용택은 이 나라의 아픔을 발견한다. 그것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김용택이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까닭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김용택는 출근길의 꽃내음과 학교 뒷산 솔숲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의 시와 삶을 길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시적 상상력은 그래서 '촌'스럽다.

"출근하면 늘 오르는 학교 뒤꼍 조그마한 동산 솔숲에 오

출판사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