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가, 병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가
『면역혁명』,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아보 도오루 박사가 이번에는 불교학자로 유명한 히로 사치야 박사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건강 지침서를 집필하였다. 『내 몸 희망 보고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현대 의학의 급진적이고 도전적인 치료 방법보다 훨씬 더 인체에 유익하다는 아보 도오루 박사의 이론과, 병을 적대시하지 말고 우리 삶의 일부라고 여기며 서서히 치유하자는 히로 사치야 박사의 이론이 결합된 새로운 내용을 담은 책이다.
히로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현대 의학은 병과 정면으로 싸워 그 병을 이겨내려고 한다. 하지만 병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며, 현대 의학이 병과 싸워 이기려 하는 발상 자체가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병원의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히로 박사가 현대 의학의 단점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의학이 긴급한 구호, 즉 긴급한 상황에서의 처치 및 치료 등은 병원과 의사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단지 모든 치료를 수술 등을 통해서 행하는 극단적인 방법만 쓰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 판정을 받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의 몸이 그로 인해 어떤 악영향을 받느냐에 대한 우려보다는, 단지 암세포를 파괴, 제거하는 데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히로 박사는 아보 박사의 면역 이론에 대해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책의 구성도 재미있다. 『내 몸 희망 보고서』는 히로 사치야 박사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면 그 후에 아보 도오루 박사가 다시 그와 관련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그 다음에는 히로 박사가 다시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는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불교가 전해 주는 편안함과 면역에 대한 지식을 동시에 얻게 되는 것이다. 아보 박사가 주장하는 면역 이론은 약이나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평소 생활 습관이나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편안하게 함으로써 인체의 면역력이 증가하게 되고, 면역력의 증가는 별도의 외부 치료 없이 병을 낫게 한다는 것이다. 바로 히로 사치야 교수의 불교적 사상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 책의 참뜻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불교적 치유는 바로 면역력의 증강이며, 면역력으로 병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불가의 사상인 것이다.
현대 의학은 병의 증상을 잠시 멈추게 할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