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패기있던 젊은이가 입사한 지 불과 2, 3년 만에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변할까? 일터문화가 순식간에 패기 넘치던 젊은이를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만약 힘이 넘치던 갓 잡은 물고기를 어항 속에 넣었는데 하룻만에 싱싱함을 잃어버렸다면, 분명 어항 속의 물이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터문화가 이 어항 속의 물처럼 직원들의 활력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적 인사컨설팅회사 타워 스페린이 2007년 18개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회사에 대한 몰입도는 8퍼센트로 세계 평균인 21퍼센트에 크게 못 미친다. 또 TNS조사기관이 발표한 ‘세계 주요국 직장인의 애착도’에서도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3개국 중 최하위였다. 2006년 연말 KDI(한국개발연구원)이 내놓은 ‘사회적 자본실태 종합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는 구성원들간의 신뢰도가 낮고, 기업들이 보여주는 신뢰수준 또한 선진국들에 비해 상당히 낮아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이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비교문화를 공부하고 경제지 기자로 9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엘앤아이컨설팅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GWP)을 구현하기 위한 변화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저자는 2002년부터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 선정을 총괄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문화를 조사 연구하기 시작하여 삼성, LG, 현대 등의 그룹계열사는 물론 중견기업, 공기업 등 2백여 기업의 일터를 진단해 왔다. 그리고 50여 차례 현장을 방문, 관찰하고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가진 성과물을 직원들의 몰입과 열정이 넘쳐나는 신뢰받는 일터문화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신뢰받는 기업의 조건』에 담았다.
왜 어떤 일터에서는 직원들이 협력해서 일하는데 다른 일터에서는 서로 견제하면서 일하고, 또 어떤 일터에서는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는데 다른 일터에서는 불평불만을 쏟아내면서 일할까?
저자가 심도있게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 차이는 바로 상호간의 ‘신뢰’에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의 노동전문기자로 GWP(Great Workplace)이란 개념을 정립하고 포춘 100대 기업의 선정 모델을 만든 로버트 레버링 역시 어떤 회사에서는 스톡옵션 제도가 정당한 보상을 상징하는데 다른 회사에서는 편애의 상징이 되는 데에서 문제의식을 깊게 품고 20여 년간 직원들이 “우리 회사는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는 기업의 공통점을 찾아다닌 결과 바로 일터 내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