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거상 김만덕,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정창권
푸른숲
0 (0명)
24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소장
9,350 ⓒ
거상 김만덕,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6 MB이용기기
ISBN9791156755630
책 소개
새로운 여성 인물의 발굴

조선의 서민층 여성 중에서 생전에 김만덕만큼 큰 공적 명예를 누린 이는 없었다. 그녀는 신사임당이나 허난설헌, 안동 장씨 등이 개인의 뛰어난 능력으로 일부 상류층에 알려졌던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인물이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이들은 양반층에 속했고, 남성들이 정의한 위인의 조건에 들어맞는 사람들이었다. 반면에 만덕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보다 능동적인 인물이었고, 일찍이 나눔의 가치를 깨달은 말 그대로 '큰' 상인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만덕을 한국 역사(특히 여성사)를 대표할 새로운 인물로 내세우려 한다. 만덕은 누구보다 비참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결국 모든 금기를 깨고 제주 최고의 거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룬 뒤에는 그동안 이룬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즉 그녀의 삶을 이끌었던 것은 축적이 아니라 성취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부자유한 시대, 빈한하게 자란 한 여성이 자아실현에 매진하는 모습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어여쁜 아내, 인자한 어머니가 되기보다는 꿈을 가진 한 사람의 '나'로 살았던 김만덕. 그녀는 우리 시대의 진취적 여성들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다.


제주 역사의 재조명

이 책은 김만덕의 일대기와 더불어 18세기 제주 문화사를 표방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기록을 놓고 한 인물의 일대기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를 전면적으로 고찰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무엇을 입고 먹으며 살았는지,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고단한 삶을 달래기 위해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등이 촘촘히 들어찬 이야기 속에서 만덕은 그 시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아났다.
그 과정에서 역사적으로는 유배의 땅이었고, 현재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로만 여겨지는 제주가 독특한 산물과 뛰어난 해운기술을 가진 상업과 교역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제주는 이국적인 자연환경과 풍습, 언어 혹은 4ㆍ3 사건 등의 어두운 현대사로 우리의 역사 인식 속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사실 김만덕이라는 걸출한 여성도 국내외를 연결하는 교역의 중심지이자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제주라는 지역적 배경 덕분에 등장할 수 있었다. 제주는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예부터 농업보다는 상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상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기 때문에, 집안 살림과

목차
여는 글 : 18세기에 21세기를 살았던 여인

제1부 김만덕, 그리고 18세기 제주의 일상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 나는 양민의 딸이오
- 거상을 꿈꾸다
- 한 걸음 더 : 만덕 생애담의 허와 실

시대 변화를 읽는 눈
- 조선시대의 여상인
- 포구, 조선 후기 지방 상업의 중심
- 객주의 역할
- 육지 상인과의 첫 거래
- 한 걸음 더 : 제주 여성의 삶

제주에서 상인이 된다는 것
- 상업의 도시 제주
- 토착 상인들의 횡포
- 실패의 쓴맛
- 한 걸음 더 : 제주의 역사

제2부 거상의 탄생

거상이 되기 위한 첫걸음
- 제주 오일장
- 하늘이 정해준 사람
- 한 걸음 더 : 18세기 장시

타고난 장사꾼
- 인재를 알아보는 눈
- 미래를 위한 준비
- 한 걸음 더 : 제주 관기의 세력

육지와의 직거래
- 배를 구하다
- 사람을 모으고 시장을 살피다
- 첫 출항
- 상인의 마음가짐
- 한 걸음 더 : 조선시대의 돛단배와 그 항해 모습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야
- 깨끗한 회계장부
- 만재와 언년이의 혼사
- 혼인잔치에서 들은 따끔한 충고
- 한 걸음 더 : 제주의 풍속

주문생산제의 도입
- 제주의 특산품에 주목하다
- 잠수들과의 거래
- 말총의 전매
- 한 걸음 더 : 제주의 특산물

제3부 이제 곳간을 열어라!

공물 진상선 경합
- 제주의 공물 진상
- 이제부터 만덕이 제주 최고의 거상이다!
- 바람에 울고 웃는 제주 사람들
- 바른 길을 가지 않은 자의 초라한 말로
- 한 걸음 더 : 바다와 관련한 제주의 민속 신앙

만덕, 널리 덕을 베풀다
- 최악의 기근
- 남에게 베푸는 것도 상도
- 우릴 살린 이는 만덕이로다
- 제주의 여인, 바다를 건너다
- 한 걸음 더 : 조선시대 제주의 지역적 위상

이분이 임금이시고, 저곳이 금강이로구나
- 임금을 만난 첫 번째 양민 여성
- 모든 이의 꿈, 금강산에 오르다
-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부록 1 : 김만덕 연보
부록 2 : 김만덕 관련 문헌 목록
부록 3 : 채제공의 [만덕전]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정창권
정창권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저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 문학과 역사, 예술, 철학, 과학 등을 아우르는 동시에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통합형 연구'를 지향해왔고,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글쓰기를 시도해왔다. 특히 여성, 장애인, 노숙인, 아동, 노인 등 우리 사회의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영혼'을 되살리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치밀하게 연구하되, 그것을 이야기식으로 풀어 써 대중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하는 그는 이 책에서 이야기체와 설명체가 교차하는 기존의 형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대한 이야기체로 전개하되 필요한 부분에서만 역사적 설명을 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의 논문으로는 「조선에서의 장애인 인식」, 「김만덕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는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향랑, 산유화로 지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이 있다.

출판사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