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정래 시인은 한국 최고의 광고회사, 제일기획 미디어 전략 연구소 소장이다. 그가 2006년을 마무리하며 아들을 위해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광고인으로 바삐 살아가는 그가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일 년 동안 틈틈이 써온 시와 이야기, 사진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허긴 이런 일을 그가 처음 벌인 것은 아니다. 첫 아이인 딸을 위해서도 아이의 돌 선물로 백 편이 넘는 시를 써서 시집으로 묶어 선물 해주었던 전력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그를 처음 만나본 사람들은 다들 놀랄 것이다. 첨예화 된 기업 광고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답지 않게 그에게서는 여전히 강원도 촌사람 향기가 풀풀 나기 때문이다. 그런 그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학원으로 아이들을 내몰 때 그는 그와 정반대되는 길을 배짱 좋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양평 시골에 내려가 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사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양평 거북마을에 내려온 지도 어언 십 년째다. 그는 후배들과 더불어 소박한 집을 함께 지어 마을을 이루고 살며, 사옥이 있는 한남동까지 먼 출퇴근길을 마다않고 다닌다.
그러다 보니, 처음 시골에 내려 올 때 초등학교 다니던 아이들이 이젠 훌쩍 자라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동안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에게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 ‘정말 배짱도 좋으시군요’, ‘학교도 여기서 보내나요?’ 와 같은 질문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아들아, 세상이 보이느냐》는 책 속에는 이 난감한 질문들에 대답하는 박정래 시인의 담담한 목소리와 뚝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사춘기로 넘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속 깊은 정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그래서 그는 방임되고 있는 이 땅의 아이들에게 다른 아빠들을 대신해 이 책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어떤 방식이건 너희들의 아빠 엄마는 너희들을 무지 사랑한단다. 다만 그 사랑이 좀 서툴지 모르겠다” 고, 또 “너희들을 위해 시를 쓰지 못하는 아빠는 아마 온 몸으로 나중에 너희들이 큰 다음에나 이해할 수 있는 몸 시, 체험시를 어디엔가 쓰고 있을 것이다” 라고…
《아들아, 세상이 보이느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참된 교육이 어떤 것이며 올바른 부모 됨됨이가 어떠하여야 하는지 독자들이 저절로 깨닫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 서툰 부모에게 아이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길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