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경제의 7가지 투자생존법
『정글노믹스』는 입에 쓴 약처럼, 투자세계의 리스크를 끊임없이 경고한다. “리스크는 정글경제를 살아가는 당신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돼야 한다”(202쪽)고 강조할 정도다.
그런 맥락에서, 위기에 빠진 당신에게 즉각 구조대가 달려올 거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로 첫 번째 장이 시작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1989년 ‘12?12 증시부양조치’와 이듬해 ‘3?2 증시부양조치’ 당시를 되돌아보면서, 투자자 누구나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정부의 투자자 구조작전이 어떻게 실패로 돌아갔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정글경제에서는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으며 투자자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점을 도출한다.
그렇다면 위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위기는 기회다’라는 흔하지만 진리에 가까운 화두가 두 번째 장을 구성한다. 외환위기 같은 지난 시대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폭풍우 같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음을 학습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것은 ‘말은 쉽지만 제대로 실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는 위기가 산불이나 지진처럼 우리가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때 일어나고 예상할 수 없는 방향과 범위로 번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 번째 장에서 우리는 나무보다 숲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수익률’이란 나침반으로 길을 찾아야 함을 배우게 된다. 그저 비유에 머물지 않고, 지난 20년간 주식수익률, 채권수익률, 부동산수익률의 추이를 추적, 비교분석하면서 통시적으로 또 공시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네 번째 장은 인플레이션과 물가가 어떻게 경제와 투자환경에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투자에 나서면서 보통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소리 없는 도둑’이란 저자의 표현처럼 인플레이션은 투자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며, 때로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저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난 시대의 투자의 지도는 폐기하고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장은 대박투자의 비법을 알려준다는 정글의 주술사들과 투기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와 경계심을 전해준다. 저자는 요란하게 포장된 투자의 귀재들이 실은 억세게 운 좋은 이들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매도보다는 매수추천에 몰두하고 놀라울 정도로 흡사한 목소리를 내는 애널리스트,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곤 하는 이코노미스트, 수수료로 먹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