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비와 노후 대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현실
정말 많은 부모들이 아이 교육비로 허리가 휜다. 아니, 휘다 못해 부러질 정도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국감자료(2008년 기준)에 따르면 일반 유치원은 월 평균 24만 원, 영어유치원은 월 평균 72만 원(전국 기준)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07년 기준)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사교육비를 포함해 월 평균 43만 원, 중학생은 50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부터는 사교육비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통계조차 의미가 없다. 아이가 대학에 입학해도 교육비 부담은 끝까지 따라온다. 어디 교육비뿐이랴. 취직 관련 학원비, 데이트 비용, 결혼 비용, 결혼 후 집 장만 자금, 손자 유치원 비용까지 참견해야 하는 게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부모들의 ‘노후재테크’나 ‘은퇴설계’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머리로는 빨라진 정년퇴임과 은퇴 후 노후 대책을 걱정하지만, 체계적인 계획 대신 순간순간의 단기 대응으로 맞서는 것이다. 재테크 전문가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이런 현실을 체감한 저자는 가장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됐다고 말한다. ‘부모의 제대로 된 은퇴설계는 정말 아이 교육비를 대폭 삭감해야만 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단언한다. 아이를 보다 빨리 그리고 제대로 홀로 설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아이가 어릴 때 경제력을 키워주게 되면, 부모는 풍족한 노후를 보낼 수 있고, 아이는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돈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진짜 경제력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경제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이를 홀로 설 수 있도록 한다고 해서 아무 준비도 없이 다짜고짜 아이를 세상으로 내몰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정말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아이가 어릴 때 준비를 시켜줘야 한다. 앞으로 튼실한 경제 독립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본 역량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최근에 활성화되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육, 금융교육, 돈 교육, 부자 교육 등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의 일환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를 부자로 키우고 싶어서 열성을 다하는 부모들 상당수가 그 방법에 있어서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경제 상식 관련 책 몇 권 읽히는 것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는 등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만 치우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주식 투자를 하겠다며 카드 값에 허덕이고, 한 달 월급을 일주일 만에 다 써버린 뒤 케인즈 이론을 유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