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

이영미
두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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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4,600 ⓒ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6 MB이용기기
ISBN9788977152489
책 소개
“나를 키운 건 8할이 대중가요다” 
트로트ㆍ포크ㆍ신세대 가요를 디딤돌로 펼치는 세대공감 이야기! 
세시봉 열풍으로 돌아보는 한국대중음악사+청년문화세대론 

왜, 다시 ‘세시봉’인가. 

2010년 하반기부터 불어온 세시봉 열풍은 해가 바뀌어도 사그라지지 않고, 열풍에서 광풍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시봉을 기억하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세시봉 출신 가수들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2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공명이 일고 있다. 통기타 붐과 더불어 세시봉 외에 잊혀져온 음악과 가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등 여파도 만만치 않다. 

자연스럽게 세시봉의 부활과 인기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과 걸그룹의 인공음에 식상한 대중의 새로운 기호, 격이 없고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세시봉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잃어버린 공동체성을 발견한 대중들의 화답, 포크 음악이 가지는 순수한 음악성 등부터 거대 기획사가 장악한 음악시장에 파열음을 내기 위한 특정 세력의 계획된 역공세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그만큼 세시봉 광풍은 우리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고, 사회/문화적인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98년 한국대중문화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저작인 《한국대중가요사》를 펴내고,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2002), 《광화문 연가》(2008) 등을 쓴,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 씨가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로 ‘세대론’을 통해 이 ‘어메이징한 현상’을 설명하고자 시도했다. 

“세시봉 광풍의 에너지를 중년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에 소진해버리고 말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세대의 등장이 그러했듯이, 이 광풍을 통해서도 세대와 시대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대중가요가 단지 추억을 불러내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협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각 세대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살펴보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프롤로그 중 

1955년부터 1964년까지의 ‘베이비붐 세대’ 한복판에 위치한 저자는 우선 대중문화의 소비에 대한 오해 또는 편협함에 발을 건다. 저자는 “대중문화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의를 요청받을 때마다 “대중문화의 영향은 어른도 많이 받지요.”라고 말하려다가도 까칠하게 보일까 봐 꿀꺽 삼키곤 했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세시봉 열풍이 상징하는 것은 청장년이 향유하는 대중문화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 조짐이라고

목차
프롤로그 | 대중가요, 추억을 넘어 성찰로 8 

1부_ 트로트, 식민지 근대의 비애와 사유방식 

트로트에 대한 진실과 오해 25 
사오십대는 모태 트로트 팬? | 트로트의 일본풍, 그것이 문제였나 | 트로트의 핵심적 특징은 음계 | 식민지 신세대들의 최신 인기 경향, 트로트 
트로트의 신파성, 굴욕적 절망의 비극성 34 
같은 뿌리를 가진 신파극과 트로트 | ‘아니오’라고 말 못하고 그저 눈물만 | “흑흑, 제가 죽일 년이에요!” | 감정적 해소와 과잉된 눈물 | 민요처럼 시원스레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모던 경성 젊은이들의 세련된 절망 46 
‘묻지 마라 갑자생’ 아버지 | ‘모뽀모걸’을 아시나요 | 신파적 눈물의 세련성 
왜 나이가 들면 트로트가 좋아지는가 52 
원더풀 청춘! | 나이 들고 촌스러워진 트로트 |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 했던 청년들도 
꽃미남 애인 남인수와 구슬픈 나그네 고복수 59 
목소리와 가창법에도 유행이 있다 | 애인의 목소리와 나그네의 목소리 | 또랑또랑한 청춘의 목소리, 남인수 | 쓸쓸하고 지친 나그네의 목소리 
식민지 조선의 가냘픈 애인, 이난영 68 
필적할 대상이 없는 가왕, 이난영 | 가성의 유려한 사용과 트로트적 장식음 | 소극적이고 가냘픈 식민지 여인 캐릭터 | 애인인가 어머니인가 
어머니, 조강지처, 누이, 이미자 75 
‘엘레지의 여왕’이 의미하는 것 | 기교 없는 정직한 목소리 | 어머니이자 누이 | 이미자의 외모는 경쟁력이다 

2부_ 포크, 근대의 완성과 반성 

청년문화 세대의 포크에 대한 이해와 오해 83 
포크가 가장 건강하고 수준 높은 노래라는 선입견 | 포크 신화는 어떻게 완성되었나 | 통기타만 들면 모두 포크? | 1970년대 포크와 록의 차이, 악기와 학벌 | 잘난 고학력자들의 여유와 자유로움 
세상 어딘가에 순수와 진실이 있다는 믿음 94 
순수하고 힘없고 가난하고 소박하고 어린 존재들 | 순수와 비순수의 이항대립 | 《어린 왕자》 열풍 | 기타를 애인처럼 안고 독백하는 마음으로 
미니스커트, 긴 생머리, 청바지. 그리고… 103 
긴 머리 짧은 치마 | 도발성과 순수, 관조와 비판의식 
‘잘살아 보세’ 외쳐도 부족한 판에, 이것들이! 111 
이 정신 나간 젊은 것들아! | 청소년기에 도달한 전후 세대 | 어른이 하라면 하는 시늉이라도 하라고요? | 달걀로 바위를 치던 바보들 
언제나 사랑한 건 내 조국, 그리고 나 자신뿐 122 
2000년대 공익광고의 단골 노래, 포크 | 애국심의 시작은 국가가 아니라 나 자신 |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 그래 니들 잘났다! 
논리적이고 섬세한 근대적 지식인의 체취, 김민기 132

작가 소개
  • 작가이영미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 고려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나 남들은 별로 관심 갖지 않는 연극이나 대중예술에 관심을 가진 좀 별난 학생이었고,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서른 즈음 한국 대중예술의 흐름 과 대중성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자신의 화두임을 깨달았고, 대중예술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연구만 골라서 하면서 혼자 뛰면 늘 1 등을 할 수 있다고 믿는 무모함으로, 오늘도 오래된 자료 더미 속에서 끙끙거리 며 연구 중이다. 

저서로는 《노래 이야기주머니》, 《서태지와 꽃다지》, 《한국대중가요사》,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광화문 연가》, 《한국인의 자화상, 드라마》, 《대학로 시대의 극작가들》등이 있다. 《한국현대예술사대계》 6권과 《남북한 공연예술의 대화-춘향전과 초기 교류 공연》을 기획, 공동 집필했다.

출판사
두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