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프레시안 특별취재팀
저자 프레시안(PRESSian)은 ‘관점이 있는 뉴스’, 즉 뷰스(views)라는 모토로 2001년 출범한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기존 신문사들의 유수한 중견 기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국내 유일의 인터넷 고급 정론지다. 〈프레시안〉은 한국 사회의 위기와 사회문제에 관해 대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고급 독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특정 정파와 권력에 오염되지 않는 시민 지향적 독립 언론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저자 전홍기혜는 개를 좋아한다. 흔히 기자를 ‘감시견’에 비유하지만 그런 거창한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개는 인간과 더불어 살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땅바닥에 코를 박고 거리를 배회하는, 스스로를 낮출 대로 낮춘 개가 어쩌면 요즘 사회에 더 걸 맞는 기자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다. 십여 년 전 내 멋대로 개명을 했고, 그즈음 기자 일을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 이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무서운 게 없어져 걱정이다.
저자 여정민은 오래도록 국사 선생님이 꿈이었으나 늘어나는 비정규직이 교단까지 침범하는 우리 시대의 희생양 아닌 희생양이 되었다. 비정규직일지언정 ‘교사’라는 명찰을 내 손으로 떼어버리고 정규직이긴 한 ‘기자’를 선택한 것이 과연 옳았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한때는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이제는 악취만 안 나도 성공이라 믿는다.
저자 이대희는 태어나 보니 촌놈이었고 살다 보니 기자질하게 됐다. 기자가 되기 전까지 기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몸의 반쪽이 정자이던 시절에도 인간이 되리라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을 것 같다. 살면서 인간의 때가 묻어 세상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던 때도 있었으나, 더 살다 보니 줄어드는 중이다. 월급으로 시디 사 모으느라 남는 게 별로 없는 인생이다. 여자보다 음악이 좋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거짓말이다.
저자 김봉규는 듬직하게 태어나 건실하게 자랐다. 인생이 꼬인 적도 없고 달리다 넘어져 본 적도 없다. 언젠가 전차남처럼 아무것도 없는 인생을 사는 오타쿠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허둥대다 기자가 됐다. 사람은 많고 사연은 더 많다. 듣는 게 직업이다 보니 언제부턴가 말을 이해하는 데 언어의 장벽보다 상식의 장벽이 더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을 찾아다니며 사는 게 재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