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08 쇼크로 인한 공동체의 위기!
뭐든지 일단 시작했다 하면 세계 최단기간의 속도로 달성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에게 고령화 문제도 예외일 수가 없다. 선진국들이 1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고령 사회가 우리는 불과 26년 만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고령 사회 진입과 동시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1970년도의 출생아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했지만, 1970년생이 낳은 자녀는 43만 8천 명으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1970년생이 고희를 맞는 2040년에는 생존자가 76만 명으로 예상된다. 의학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출산으로 인한 복지·의료비용 급증은 한국의 재정 건전성을 파탄 지경으로 몰아넣는 핵폭탄이 될 전망이다.
돈너 계곡의 비극
1846년 81명의 일행이 캘리포니아 주를 향해 길을 떠났다. 그들은 대부분 독일과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대가족이 여럿이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 몇 명, 이 지역 지리에 밝아서 일행을 이끌고 시에라 네바다를 지날 예정이었던 안내인이 몇 명이다.
희망에 차 길을 나섰던 그들은 11월 돈너 계곡에 발이 묶이고 만다. 눈 폭풍에 갇혀 도저히 산을 넘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마법과도 같았던 6개월의 시간은 그들을 얼음 황무지에 가두었고,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생존에 꼭 필요한 절대적 미니멈으로 그들을 몰아댔다. 하지만 진짜 재앙이 시작되기도 전에 남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죽음의 춤’이 시작되고 있었다. 계곡에 갇히기 전에 이미 4명의 청년과 1명의 노인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1847년 4월 25일 일행이 구조되었다. 독신들은 거의 대부분 사망했다. 물론 가족이라고 해서 전원이 다 살아남은 것은 아니지만, 노인과 병자, 어린아이들이 오랫동안 목숨을 부지했다는 사실은 기적과도 같았다. 그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조건은 바로 가족이었다. 가족과 함께 있었느냐, 혼자 있었느냐가 생존을 좌우한 유일한 이유였다.
영국 섬머랜드 호텔의 화재 사건
1973년 8월, 당대 최대 규모의 휴가 시설이었던 영국 섬머랜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약 3천 명의 휴가객들이 있었는데 상당수가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었다. 화재가 발생하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BBC 카메라 팀은, 엄청난 속도로 번져가는 불길과 그 사이로 달아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