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줄어들고 있다! 여성의 책임인가?
고령화, 저출산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문제임과 동시에 전 인류의 문제이다. ‘남성들의 전쟁놀이는 끝나고 여성들의 시대가 왔다’고 부추기는 이 시대에 성역할과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이다. 왜 여성들은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가? 이것은 오로지 여성의 문제인가?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자이퉁〉 발행인 프랑크 쉬르마허의 저서 《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에서는 가족 문제의 핵심에 여성을 두고 있다. 가족의 존속 여부는 여성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의 현실은 어떤 것이며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저출산 시대에 현대 가족은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을까? 맞벌이 시대에 가족 내 성역할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 같은 책이다. 《여성 학교》는 인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을 차분히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짚어주고 있다. 여기에 한국 여성문제 전문가 박선민 연구원의 한국 자료를 첨부하여 한국의 실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여성은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인류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가정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질까, 그리고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의문이자 통찰이다.
남성은 배워야 하고 여성은 되돌아봐야 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에 대한 비판, 가족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탄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이 남녀평등을 이룩해 가부장제를 벗어난 여성들의 탓인가? 대답은 “아니다”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시대에 과거의 “엄마는 밥하고 아빠는 일하는” 가족과 결혼 제도는 이제 눈물 한 방울 없이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 사회는 여성들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결혼한 여성은 직장과 가정에서 불신의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 여성들은 직장과 자식, 사랑에 대한 최상의 결합 방법을 찾아내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여성 역사로 돌아갈 수는 없다. 남녀평등이 새로운 가족 문제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그 성과는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그것으로 인해 인류는 한 발 더 나아갔기 때문이다. 현대는 아이들과 함께 이 모순 속에서 살고 있고, 우리는 이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
인류의 숫자는 날로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여성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 문제, 그리고 사회 전반적인 변화로 인해 야기된 문제이다. 우리는 남녀 모두의 삶을 새롭게 고안해야 한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