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
"오늘 이쪽 병동과 응급 치료실은 영화촬영을 위해 폐쇄합니다." 스필버그의 외침에 사람들이 일제히 놀란 표정으로 그의 일행을 쳐다봤다. 이제 막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고등학생들이 고작 8mm 무비카메라를 가지고 병원을 폐쇄하다니! 아무리 작은 병원이라도 촬영을 위해 병동을 내어주는 일은 없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병원 관계자는 물론 환자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촬영장 주변으로 몰려들었지만 어느 누구도 스필버그를 말리지 못했다. 다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촬영에 몰두하는 어린 감독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