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즘이든 리저널리즘이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자본의 세계시장운동의 일환이고, 또한 두 가지가 모두 세계적 규모에서의 자본축적과정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제2전정판”에서의 개정의 방향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루어짐은 물론이다. 당초의 “초판”에서는 물론이고 “전정판”에서까지도 세계경제의 성립시점을 잡는 데 종전의 제국주의론에 입각한 “통설”과 그리고 세계체제론에 입각한 “신설”의 두 가지 입장으로 대비시켜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따랐으나, 이번 “제2개정판”에서는 앞의 “통설”은 이론적으로 거의 기각하다시피 하고, 또한 후자의 “신설”의 경우도 그것이 지극히 서구중심적 사관(Euro-Centerism)의 산물이란 비판 위에서, 종전의 16세기 중상주의기원론을 “신설 I”로 바꾸고, 그 이전에 이미 아시아(동양) 사회를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체제적으로 상당한 수준까지 형성되고 있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새로이 이를 “신설 II”로 추가한 다음 이 두 가지 입장을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개정작업을 전개코자 하였다.
-머리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