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당신을 위해 지은 집

함성호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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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7,680 ⓒ
당신을 위해 지은 집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7 MB이용기기
ISBN9791187119340
책 소개
시 쓰는 건축가, 21세기 이상, 한국의 알랭 드 보통 
함성호의 시와 자연이 사는 집 이야기! 

함성호의 산문집 『당신을 위해 지은 집』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집을 지은 이야기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뒤바꾸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함성호는 독자들에게 집을 한 채 지어주고 있다. 그 집은 높고, 크고 넓은 집이 아니라 낮고 작고 적은 그러나 아름다운 시가 사는 집이다. 별과 하늘과 바람과 구름이 함께 사는 집, 꽃과 새와 나무가 찾아오는 집, 몸만이 아닌, 마음이 사는 집, 여유 있는 생각과 꿈을 꾸게 해주는 집이다. 그 집이 바로 부잣집이고 잘 만들어진 집이며, 잘 사는 집이자 함성호가 지어주고 있는 집이다. 
함성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건축, 문학 등의 글을 통해 독특한 지적 유희를 펼쳐가는 스위스 출생의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과도 같이 함성호는 이 책에서 집 이야기만이 아닌 여행, 문학, 철학 그리고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깊고도 방대한 미학과 지식을 펼쳐 보인다. 그 지식 산책은 우리 문화에 대한 답사기이자 새로운 제안이다. 


시인이자 아내에게 지어 준 집 素昭齋 

어느 날 함성호에게 이상한 의뢰가 들어온다. 땅도 없고 시공비는 물론 설계비도 없는 사람이 집을 지어 달라는 것이었다. 건축주에게 계획도 없고 돈도 없고 땅도 없어 곤란하다 말하니, 계획은 알아서 하고, 돈은 없으면 대출을 받아서 집을 지어달라고 한다. 

대출? 내가 왜? 내가 왜 이 사람의 집을 짓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지? 어떤 수를 써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 사람은 나에게 이런 무리한, 무례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데 나는 이 이상한 의뢰인의 무례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의뢰인은 내 아내였다. 
- 「이상한 의뢰인」 중에서 

그의 아내는 시인이자 사설 어린이도서관의 운영자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빌려가는 것은 공짜고 개설하는 작은 강좌를 통해서 얻는 수입이 전부라서 전체 비용이 수익을 훨씬 넘어서고 있었다. 한 마디로 만성 적자였고, 둘은 그저 가난한 부부였다. 

아내를 위해 집을 지었다. 옥탑에서 정발산으로 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집이었다. 많은 빛이 들어오게 지은 만큼 많은 빚을 졌고, 집은 춥고, 비도 샜지만, 아내는 그 옥탑을 좋아했다. 집을 설계하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일은 집주인이 행복해 할 때이다. 집 때문이 아니라 그 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가, 자연과

목차
책머리에 

01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집 
이상한 의뢰인 
사랑하는 여인에 바치는 인류 최대의 연시, 타지마할 
문득 쓴 편지 
신의 방정식 
강이네 집 
네티, 네티 
상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장엄하는 장대비 
인간의 둥지 위에 내린 눈 
자연에 대한 인간의 승리는 상처뿐 

02 | 시와 바람과 구름이 사는 집 
기러기를 보면 떠나고 싶다 
과연 안국동은 어디인가? 
부자들은 높은 언덕으로 간다 
꽃잎 배접무늬 창호지 
율도국 프로젝트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 
무한의 깊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도시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 
서울이 아름다운 이유 
가을의 신화, 생의 신비 

03 | 시로 지은 집, 그림으로 그린 집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은 없다 
내가 본 내 얼굴 
시는 불온해야 한다 
2B 연필 
하늘 섬의 주민들 
느티나무 아래에서의 축복 
非웃음, 悲웃음, 卑웃음 
습관과 원칙 
사랑을 통해 발견하는 나의 죽음 
사랑해 

04 |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사는 집 
예술가라는 직업 
장식 마니아, 간판 마니아 
삶이라는 예술 
건축가의 꿈 
헤매며 찾아가는 길 
모든 여행은 순례다 
국경, 거듭되는 전생의 만남 
행복, 웰빙, 만족에의 욕망

작가 소개
  • 작가함성호
함성호  

저자 함성호는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고 믿는 함성호. 그는 건축가, 만화광, 공연 연출가, 여행가로 변신하는 다양한 제 모습을 두고도 “나는 한 우물만 팠다”고 말한다. 한 우물만 파다보니 여러 지층이 나오고 그것들이 세분화되었다는 것. 그는 일상에서, 낯선 곳에서, 손끝에 닿는 꽃잎 한 장과 연필 한 자루에서 삶과 우주를 찾아낸다. 1990년 계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비와 바람 속에서」외 세 편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등장했다. 시집 『56억 7천만 년의 고독』 『성(聖) 타즈마할』, 산문집 『건축의 스트레스』『허무의 기록』을 지었다. 1991년 건축 전문지 「공간」에 건축 평론이 당선되어 건축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건축디자인실험집단 EON대표이다. 또한, ‘21세기 전망’ 동인이기도 하다. 건축가의 눈으로 시인의 마음으로 인문학, 신화, 공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편안하게 풀어내는 함성호. 그는 삶에서 미학을 찾아내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자 문학과 건축으로 지어진 살아 있는 집이다.

출판사
마음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