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생선, 계란, 우유 먹지 마라!”
목숨 걸고 편식하는 세 남자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입맛의 유혹을 떨쳐내고, 몸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먹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편식쟁이들은 ‘골고루’, ‘균형 있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고 편식의 식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편식을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는 세 남자는 역설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셈이다. “몸이 호소하는 소리에 귀를 막은 채, 입맛의 볼모가 된 당신이야말로 하루하루 목숨을 저당 잡히고 살아가는 신세”라고.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든다”
흔히들 말한다.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그래야 음식에 들어 있는 각종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그렇게 해야만 몸도 마음도 두루두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어린 시절에 마르고 닳도록 귓전을 파고들던 소리가 있었다. 바늘 가는 길에 실 따라가듯, ‘골고루 먹어라’와 항상 짝을 지어 다니던 ‘편식하지 말라’는 말…. 그것은 틈만 나면 어른들이 밥상머리에서 펼쳐놓는 고정 레퍼토리였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이쪽 그릇과 저쪽 접시 등을 부산스레 오가며 젓가락을 바지런히 놀리는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 안 그러면 큰일 난다. 자칫하면 “우리 때는 없어서 못 먹었다….”며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1ㆍ4 후퇴 때까지 미주알고주알 이어지는 대하드라마급 일장 훈시가 뒤따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정한 일부 음식만 가려 먹는 것이 ‘편식’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시던 어른들 말마따나, 편식은 아이들의 신체 발육에 지장을 가져오고 건강을 해치는 나쁜 식습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 명 중 한 명꼴로 환자인 ‘생활습관병’의 시대
최근 보건 당국이 발표한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08년에 생활습관병 환자가 113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30대 이상의 성인 세 사람이 모이면 그중의 한 명은 고혈압, 당뇨 환자이거나 뇌혈관 질환, 심근경색, 중풍, 암 등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만성 퇴행성 질환 환자가 2년 전에 비해 109만 명이나 증가했다.
예전에는 생활습관병을 ‘성인병’이라고 해서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노화 현상이라 치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요즘 들어 열 살짜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