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분자는 에세이입니다. 에세이는 하나의 주제에 관해 사실, 의견, 견해를 제시하는 짤막한 글인데 책, 잡지, 신문 등 어디에나 있습니다. 주제는 제주도 방문을 묘사하는 것에서부터 사형제도에 대한 논의까지 다양합니다. 논설문, 보고문(리포트), 감상문(평론), 설명문, 개인 에세이 등 어떤 종류의 글이든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몇몇 문단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글이면 모두 에세이입니다. 에세이는 보통 5개에서 10개의 문단(paragraph)을 가지고 있습니다. 33쪽
그런데 문장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만으로 좋은 에세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에세이를 잘 쓰려면 문단 쓰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문단은 에세이를 구성하는 일부입니다. 문단은 에세이의 부분이므로, 글 전체를 잘 쓰려면 문단을 잘 써야 합니다. 둘째, 문단은 에세이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에세이의 축약이기도 합니다. 문단은 에세이의 축소판이므로 문단을 익히면 에세이의 구조를 알게 됩니다. 85쪽
에세이는 ‘도입-전개-종결’의 3부 구조를 가진 글 중에서 가장 짧은 글입니다. 에세이의 필자는 도입부에서 핵심명제를 소개하고, 전개부에서 그 명제에 관해 자세히 논의하고, 종결부에서 정리합니다. 이런 식의 3부 구조는 학술 논문, 정부나 기업의 기획보고서, 예술 평론, 학술 서적, 신문의 심층 분석기사, 여행기 등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글이 아닌 연설이나 강연도 3부 구조입니다. 주식 투자 유망 종목에 관해 강의하는 연사가 연단에 오르자마자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주가 그래프를 보여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는 먼저 간단하게 주식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관심 종목을 제시한 후(도입), 종목 하나하나를 설명할 것이고(전개), 마지막에 그날 강의한 것을 요약하며 강연에 참석한 분들에게 행운을 비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할 것입니다(종결). ‘도입-전개-종결’의 3부 구조는 우리가 하나의 주제에 관해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구성입니다. 125쪽
에세이의 기본 형태는 4가지입니다. 설득 에세이, 설명 에세이, 묘사 에세이, 서사 에세이. 다른 에세이들은 기본형에서 변형된 것입니다. 에세이를 활용하면 학교나 직장에서 쓰는 모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학교의 서술 시험이나 리포트 과제는 설득 에세이 또는 설명 에세이를 쓰라는 것이고, 학술 논문은 그것들의 확장입니다. 회사나 정부 기관에서 작성하는 보고서는 학술 논문과 성격이 다르지 않습니다. 신문 기사는 설명 에세이의 파생 형태인 정보 에세이이며,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