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같은 친구로 철학을 만난다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철학자들도 아직 고민하고 있듯이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이다. 이처럼 철학을 몇 마디 말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철학이라고 불리우는 다양한 지적 활동이 있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다.
왜냐햐면, 철학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는 ‘그 무엇’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 제기이고, 또한 그 답들에 대한 ‘반성 중’이며,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제, 철학을 ‘하나의 학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학문들 모두를 섭렵하면서 그들을 반성한다는 것은 한 인간이 너무나 유한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철학은 일반 사람들에게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철학은 대학에서 전공한 지식인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어 왔고,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접근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버리고 누구라도 읽고 즐기면서 교양을 쌓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어려운 철학을 체로 걸러내듯이 알기 쉽고 재미있는 말들로 정리하여 독자에게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 특히 이 책은 다른 어떤 철학서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하게 문제의 본질을 잘 꿰뚫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철학의 즐거움》만으로도 탱글탱글한 살아있는 철학의 알맹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이라 불리는 사고의 형태는 고대 그리스에서 태어나 그리스에서 로마를 거쳐 유럽에 전파되고, 기독교 사상과 융합되면서 성장해 왔던 것이다. 물론 동양에서도 철학과 유사한 종류의 사색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철학’이라는 사고의 스타일에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이래로 어떤 일관된 특징을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서양에서 들어온 것에는 물리학이나 생물학도 포함된다. 그런데 유독 철학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왜일까? 물리학은 물리현상을 연구하고 생물학은 생명체를 연구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학문에는 고유의 연구분야가 있다. 그런데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물리학이나 생물학같은 다른 학문이 고유의 연구영역이 있는데 반해, 철학은 그 연구영역이 특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을 것이다.
철학은 단순한 통념에 지나지 않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보려는 것이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