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Pal) 이야기
몇 년 전, 인도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택시를 빌려 시내 관광을 하게 되었다. 택시회사의 이름이 특이했다. ‘Arrow Taxi’였다. 쏜 살 같이 달리는 택시라는 말인가 운전기사의 이름은 Pal이었다. 콜카타 외곽에서 어머니와 아내, 자녀 셋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하루에 서너 시간만 자고 일을 한다고 했다.
점심 식사 할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채식주의자냐고 물었다. 채식주의자 좀 생소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채식주의자가 거의 없을 때였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과 가족은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참 안됐군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팔은 ‘아니요, 나는 괜찮아요. 우리 가족은 단지 채식주의자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때 나는 그와 가족이 가난하기 때문에 고기와 생선을 먹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건 단지 그들이 원하는 식사방법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내 몸이 원하는 건강한 식사는 내 몸에 맞는 음식이지 꼭 비싼 음식일 필요는 없다.
비싼 음식을 좋은 음식이라고 여기는 시각은 특히 재정과 관련된 문제에서도 잘 나타난다. 맹목적으로 많은 돈을 쫓는 세태는 자신의 삶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엉뚱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넣게 하고, 점점 더 돈 으로 인한 문제에 빠져 들게 함으로 불만족스러운 삶으로 끌고 들어간다.
네 가지 욕구의 균형
사람에게는 네 가지 욕구가 있으며 균형 있는 실천과 쇄신을 통해 가치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스티븐 코비박사는 강조한다. 네 가지 욕구는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사는 것 신체적/재정적 욕구 건강, 재정안정
사랑하고 받는 것 사회/감정적 욕구 대인관계, 조직
사고하고 배우는 것 정신적/지적 욕구 배움, 성장
사회에 유산을 남기는 것 영적 욕구 공헌, 봉사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은퇴 후의 생활을 생각해보자. 건강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건강한데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행복하기는 어렵다. 건강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어도 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또 친구나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없고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 얻게 된 것들을 나누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렇듯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구의 어느 부분이든 충족되지 않았을 때 보람과 성취감, 삶에 대한